2021.10.22(금)
은퇴자의 촌집일기
(황룡강꽃밭 산책, 꾸지뽕 186개, 대봉 1개 수확, 학사장교 1기 동기 변성규 목사 책 출판, 금요일밤 기도회)
3일만에 나의 에덴 촌집에 간다. 나 뿐 아니라 가족들 건강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된 날들이었다. 지난 이틀동안 와이프가 떡을 먹고 체해서 어지러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안타
까운 날들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병원 가자는 말, 아무것도 먹지 못해 소고기 스프 끓여 주는 일, 기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흑염소탕을 구입해 주는 일 뿐이다. 나도 아플때는 만사가 귀찮은 것처럼 와이프도 예민해 진다. 64세 나이로 갑상선과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날마다 약을 복용하는 와이프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 뿐이다. 그래서 와이프가 은퇴하면 나와 함께 많이 걷고 healing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 먹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평소처럼 어지럽지 않아서 평상시처럼 새벽예배에 다녀와 하루를 시작하니 안심이 된다. 그래서 나도 촌집 에덴에 갈 수 있다. 가는 도중에
비아장에서 양파 모종을 구입하려 했는데 다음주에 사가라는 가게주인 말에따랐다. 오늘도 역시 참새 방앗간 들리듯이 황룡강 꽃밭에서 산책을 하면서 꽃놀이를 한다. 반가운 1맥 동기 카톡이 와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언제 한번 촌집에 놀러오라고 했다. 40년전 1981년 부산 고신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 1기 초군반 동기로, 몇달전부터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현재 김해에서 은혜와 평강교회에서
목사님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변성규 목사님이 ㅡ마태복음의 진수, 천국 시민헌장ㅡ
ㅡ책을 출간했다는 카톡을 받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내일쯤 기독서점에서 구입해 읽어 볼 계획이다. 너무 반가운 소식이다.
오늘 금요밤에는
나에게 생소한 찬양이라 촌집 오가면서 유튜브로 듣고 배웠지만 음을 잡기 어려운 찬양곡 ㅡ나 아무것 없어도ㅡ를 gㅡ보이스 찬양단이 수차례 리허설 했지만 어려웠다. 다음주 금요일밤 기도회때는 찬양곡을 좀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연습 해야겠다.
촌집에 도착해서는 내가 젊은 청년시절 좋아한 송창식의 노래ㅡ날이 갈수록 ㅡ을 따라 부르면서
나의 청춘을 되돌아 보면서 추억해 보았다. 마침
촌집 마당에는 가을 찬바람이 불고있다. 노래 가사와 match 되기 때문에
이 노래를 음미해본다.
ㅡ날이 갈수록ㅡ
송창식 노래 가사
가을잎 찬바람에 흩어져 날리면
캠퍼스 잔디위에 또다시 황금물결
잊을수 없는 얼굴얼굴얼굴얼굴들
루루루루 꽃이지네
루루루루 가을이가네
하늘엔 조각구름
무정한 세월이여
꽃잎이 떨어지니 젊음도 곧가겠지
머물수 없는 시절
시절 시절 시절들
루루루루 세월이가네
루루루루 젊음도가네
루루루루 꽃이지네
루루루루 가을이가네
노래를 들으면서
텃밭의 꾸지뽕 186개와 대봉 1개를 땄다. 꾸지뽕은 5년전 2016년 현직에 있을때 함께 근무한 동료 직원이 꾸지뽕의 효능이 만병통치약으로 열매, 가지, 잎, 줄기, 뿌리 등 모든 부분이 약효가 좋다고 해서 구입해 심었던 것인데, 5년이 지나게 되니 3그루에서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서 부자가 된 기분이다.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교인에게 준다고 와이프가 꾸지뽕을 따 오라고 해서 오늘 수확
하였다. 꾸지뽕 열매의 맛은 약간 달콤하지만 그다지 맛은 없다. 약효가 좋다하니 가져가서 먹어야겠다.
오늘 점심은 집에서 가져온 밥과 진라면 1봉지를 끓여서 김치에 먹었다.
오후에는 ㅡ평생 정원을 가꾸면서 살았던 타샤의 정원, 그리고 내가 2003년에 구입한 야생화 사진과 설명이 쉽게 되어 애기똥풀의 이름과 실제 꽃을 알게 해준 야생화 쉽게 찾기ㅡ책을 읽으면서 모처럼 평안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가을 찬바람이 불어오니 가을타는 남자처럼 인생이 쓸쓸해지는 느낌을 받고 Melancholy
해지는것 같다.
인생 3막을 보내면서
태어나 30세 까지 인생 1막, 31세부터 64세까지의 인생 2막을 되새기며, 금년 65세부터
내 생명 다할때까지
인생 3막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天地人
(하나님,자연,인간)과의 괸계 설정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갈것인지 생각해 본다. 예수님 믿고 성령이 임하는 생활로 구원받는 하나님 중심의 삶, 꽃과 나무 등 자연과 더불어 사는 촌집과 텃밭가꾸는 삶,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의 온전한 관계 설정 등에 생각해 본 시간을 가졌다.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겪게될 남은 인생을 의미있게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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