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3(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양파 371개 심기, 학사장교 1기 동기의 책 구입)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촌집에 가지 않고 경상도 김해에서 목사님으로 사역을 하고 있는 학사장교 1기 동기가 출판한
책을 구입해서 읽으면서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와이프 역시 오늘 오후 5시에 교인의 딸 결혼식에 참석
하기 때문에 촌집에 동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과거에 나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을 찾게되고 추억을 더듬고 싶은 생각이 많아진다.
우리가 군대에 입대한 1981년 6월 27일부터 후보생과 초군반 7개월 함께 훈련을 받은 것으로 기억하여 몇개월전 동기들 인명록에서 전화번호를 발견해서 연락해서 지금까지 카톡으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해 은혜와 평강
교회 변성규 동기 목사님의 저서
ㅡ천국 시민 헌장
(마태복음의 진수)ㅡ
책을 기독백화점에서
구입하였다. 책 구입 후 10월의 가을 날씨가 너무 화창
하다. 그래서 독서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촌집에 가서 양파를 심기로 생각을 바꾸었다. 가면서 비아장에서 양파
1판 350개를 1만원에 구입해 갔다. 나 홀로 양파를 심으면서 땅바닥에 철퍼덕 앉아서
양파 371개를 심었다. 삽목판 구멍에 2개 양파 모종이 들어있어서
21개가 더 되었다.
심을때 허리가 너무 아파서 유튜브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심었더니 기분이 좋아진다. 여러 노래 버전을 들었는데 조수미, 김동규 버전 노래가 제일 좋은 것 같다. 나도 이 노래 가사를 전부 다 암기할 정도로 좋아하고 왕년 노래방에서도 몇번 불렀던 노래다.
노래 가사처럼 오늘 촌집 날씨가 바람 한점 없이 쾌청하다.
양파를 심고난후 텃밭옆 광나무 전정을 하고 곧바로 집에와서 샤워후 렌탈 Pharaoh 안마의자에서 안마를
하니 피곤했는지 잠이 스르르 온다.
잠 잔 후 오늘 구입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눈이 아파서 몇페이지 읽다가 중단하고 거울을 보니 오늘도 왼쪽 눈이 충혈되어 있어
안약을 넣고 안대를 착용했다. 자꾸 눈 충혈이 되니 걱정 된다. 몇개월 전까지만 해도 책을 구입하면 구입한 당일에 끝까지 읽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나이가 늙으니까 신체가 노쇠되는것을 느끼게 되어 안타깝다. 그래도 안마의자에 누워있으면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니
옛날 이집트왕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살고있다고 생각하니
천국처럼 느낀다.
오늘 책 제목 ㅡ천국시민 헌장ㅡ은
서문에 기록된 산상수훈의 내용 이라고 생각한다.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설교내용으로 우리 성도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으로 천국시민 헌장이라 짐작된다. 눈 충혈이 회복되면 천천히 음미하면서 책을 읽고자 한다.
ㅡ10월의 어느 멋진 날에ㅡ가사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할까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가끔 두려워져
지난 밤 꿈처럼
사라질까 기도해
매일너를 보고
너의 손을잡고
내곁에있는 너를 확인해
창밖에 앉은 바람 한점에도
사랑은 가득한걸
널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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