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9(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옆뜰 잡초제거, 배추 18포기 김치 담다. 영상편집 기술 배우다)
아침 07시 촌집에 도착해 옆뜰 감나무와 대추나무 밑 잡초를 제거하고 정리한 후에, 09시30분에 약속된
영상 편집기술 교육 시간에 맞추기 위해 하남 지구에 있는 오피스텔에가서 오후 1시까지 배웠다.
오늘 이벤트를 추진한 주인공은 내가 현직에 있을때 나의 퇴임식을 기획하고 추진했던 직원으로 매사에 긍정 마인드로 도전에 열정적이어서 모든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람이다. 오늘 배운 내용은 스마트폰의 사진과 동영상을 가지고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kinemaster으로 펀집하는 방법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집중력이 떨어져서 배우기 어려웠지만 몇시간 동안 열심히 하였다. 2주 후에 한번 더 배우게 된다.
맛있는 도시락도 제공해 주었다.
오후 3시에 와이프와 함께 촌집에 가서 지난번 뽑아둔 토란 줄기 껍질을 벗겨서 마루에 펼쳐 말려 두었다. 그리고 옆뜰의 쪽파와 부추를 수확하고, 텃밭에서 배추 18포기를 뽑아 다듬고 씻어서 소주먹은
배추 김치를 담갔다.
지난 9.6일 비아장에서 배추 모종100포기, 15,000원에 구입해 심은 후 1개월 3일,
즉 33일차에 김치를 담가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18포기 2,700원어치를 먹은 셈이다. 심고 길러서 김치가 되는 배추 한살이가 33일이다. 특히 이번에 배추 재배에는 천연살충제 2종류를 사용해 보았다. 먼저 뒷뜰의 은행나무 잎을 따서 솥에 넣고 2시간동안 삶은 물로 사용하였다. 벌레가 은행잎 냄새를 싫어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식초와 소주를 물에 희석시켜서 배추와 무에 뿌렸더니 예전에 비해 벌레 피해가감소되었다.
오늘 오후 3시부터 4시간 동안 텃밭에서 노동하는 와이프를 보고 있자니 진정으로 노동을 즐기고 있다는 모습이어서 내 기분까지 좋아진다. 요즘 나는 왼쪽 눈의 실핏줄이 터져 거의 낫기는 했지만 힘든 노동을 꺼리고 있다.
특히 가정주부들이 하루 식사 준비를 하는 노동에 참여해서
함께해 보았더니 너무 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오늘 배추 와 파부추 김치를 담그고 토란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려서 요리까지 하는 일에 옆에서 거들었더니 노동의 끝이 안 보인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면서 가정살림까지 하는 시집간 두딸들도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오늘도 많은 일을 마쳤던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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