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0(금)
은퇴자의 촌집일기
(서울 큰딸 촌집방문,
블루베리 그물 설치,
동네 꽃밭 조성)
나에게 요즘은 매일
천국이다. 특히 촌집
에서 와이프와 함께
하는 신록의 계절 5월은 모든 것이 아름답고 감사할 뿐이다. 193평의
촌집 마당과 뜰,
그리고 94평의 텃밭
에는 그동안 우리 부부가 가꾸는 과일
나무, 조경수, 각종 채소와 꽃 나무들이
더 이상 심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자라고
있어서 바라만 보고
있어도 보람을 느끼고 부자처럼
뿌듯하다. 특히
촌집 뜰에는 각종 과일, 감, 피자두와 청자두, 포도, 살구, 매실, 블루베리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뜰과 텃밭에는 상추, 미나리, 당근, 오이, 가지,호박,고추,박,쪽파와 대파,완두콩,
양파, 마늘등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다. 와이프는 쉬지않고 호미를 들고 텃밭을
가꾸지만 나는 빈둥
빈둥 놀면서 과일
갯수를 세면서 하늘을 쳐다보는
시간들이 많다. 그래서 와이프에게
다음과 같이 말을
해 주었더니 깔깔깔
웃는다. 즉 당신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나 보다
더 좋지만, 손발은
항상 땅을 바라
보는데 반해서, 나는
당신 보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작은데
항상 하늘을 바라
보기만 하고 손발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더니 미소짓는다
매일 그렇듯이 오늘도 와이프는 강아지 3마리에게 아침 6시 30분에 먹이를 주고 배설물을 외부 화장실에 치우는 일을 하고, 나는
오전에 옆뜰에 있는
블루베리 4그루 위에
새가 열매를 따먹지
않도록 검정 그물을
설치했다. 4그루의 블루베리와 그물은
시골교회 심장로님이
주었던 것이다.
오늘은 서울로 시집 간 큰 딸이 촌집에
오는 날이라 오후 5시에 광주역에서 만나기 위해 갔는데
송정역에 도착해서
엇갈려 작은딸집으로
택시 타고 오라하고
만난후 작은딸네 손자와 함께 촌집
으로 왔다. 손자는
서울사는 이모를
엄청 좋아해서 오자
마자 껌딱지 마냥 붙어서 조잘조잘 이야기하며 함께
논다. 와이프는
큰 딸이 온다고 고기전도 부치고, 오뎅도 요리하고,
양파김치, 국도 끓이고 갈치도 굽는
등 맛있는 것을 요리해서 먹인다. 큰딸은 모처럼 엄마표 밥을 맛있게
먹었다고 좋아라 한다. 오늘은 엊그제 어버이날에 못와서
오늘에 와서 나하고
엄마에게 용돈을
두툼하게 주어서
행복이 2배가 되었다
큰딸은 매번 용돈 봉투를 황금색으로
주었는데 오늘도
봉투 글귀는, 효도
그리고 용돈 글씨가
새겨진 봉투였다. 아들이 가져온 케잌은 이웃집 할머니와 아랫집
할머니께 가져다
드렸다. 그리고
동네 이장님은 군청
에서 예산을 지원한 마을 꽃밭을 조성
하느라 열심히 꽃을 심고 가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