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 텃밭가꾸기

2023.11.21(화) 은퇴자의 촌집일기 (김장양념 준비 완료,장학회보 초안 인쇄, 퇴직자 모임 임시총회 서류 완료, 심장로 님의 블루베리

촌집목련 2023. 11. 22. 02:13

2023.11.21(화)
은퇴자의 촌집일기
(김장양념 준비
완료,장학회보 초안 인쇄, 퇴직자
모임 임시총회 서류 완료, 심장로
님의 블루베리 4그루 선물)

요즘은 날마다
캠핑하는 날이다.
촌집 황토방 안에
6인용 동굴 텐트를
설치하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뜨뜻한
구들장에서 등을
따숩게 하는 잠을
자고 나면 하루의
피로는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메뚜기도 한철이라
은퇴자의 오늘 하루도 바쁘고도
다양하면서도 신나는 일로 가득
차서 보람있고
행복한 날로 생각
한다. 장학회와
퇴직자 모임의 이사로서의 업무,
교육청 위원의 업무, 촌집 관리와
텃밭 각종 채소와
농사일을 하는것을 보고 와이프는
나에게 퇴직 후가
더 바쁜 남편이라
함께 있을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
아닌 아쉬움을
표하지만 다채롭고
활력있게 활동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흐믓해 한다. 특히
아르바이트로 번 용돈을 두둑이 손에 쥐어주니 더
좋아라하는 표정
이지만 너무 바쁜 모습에 염려도 해주는 다정한 와이프다.
오늘은 수돗가
물은 꽁꽁 얼음이
되고 수도꼭지도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는 영하
1°C의 날씨다.
나는 옆뜰의 당근 5뿌리를 캐서 씻어
놓고 무는 이파리를 잘라 시레기용으로 분류
해 놓고 퇴직자 모임에 출근했다.
출근해서 이번달
월말에 개최하는
퇴직자 모임 임시
총회의 서류인
내년도 예산안을
최종 점검확인후
인쇄에 맡기고,
장학회 이사회에
보고할 장학회
회보 초안도
인쇄소에 맡기고 나니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점심은 장어탕에
데친 미나리를 맛있게 먹었다.
와이프는 아침부터
김장준비에 바쁘다
하루종일 쉴틈없이 믹서기에 사과, 배, 당근, 양파, 무, 마늘, 새우젓을 넣고 갈아서 반죽을 만들고 그
위에 고래고기, 다시마를 삶은 육수를 섞어 놓았다.내가 오후
5시경에 퇴근해 와
어제 대인시장에서 구입해 놓은 찹쌀
가루로 죽을 쑤어 고추가루를 넣고
휘저어 놓는것으로
내일 배추 김장 준비는 완료되었다
오후에는 시골교회
심 장로님께서 자기 농장에서 재배하는 블루베리
4그루를 화분까지
트럭에 실어와서
마당에 내려주었다
고 와이프의 전화가 왔다. 퇴근후 와서 보니
엄청 큰 나무로
과일나무 부자가
된 기분이다. 심장로님은 서로
알게된지가 얼마
되지않은 관계로,
울산에서 근무하다
가 퇴직하여 장성
으로 와서 농장을
경영하고 있는분
인데, 우리가 수요일밤에 예배
드리는 시골교회
에서 만나게된 사이로 믿음이
좋으신 장로님으로
보여진다. 우리집 블루베리는
최근에 데크앞에
1그루를 옮겨심어
이제는 블루베리 5그루를 보유한
부자로서 내년에는
손자와 친구들이 와서 마음껏 달콤한 열매를 따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흐뭇해
지는 기분이다.
블루베리 나무는
며칠전에 조성해
놓은 양지바른
옆뜰 매실나무 옆에 배치해 놓으면 풍성한 열매가 우리를
반겨줄거라 상상
해 본다. 저녁식사
는 굴비 2마리, 김
생채, 김치국 등
으로 맛있게 먹고
황토방 아궁이에 불을 1시간 30분
동안 지피고 요강을 씻어 방안에 비치한후에
텐트속에서 꿈나라
로 가는 것으로
은퇴자 부부는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