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간의 촌집일기
2023.9.15(금)
은퇴자의 촌집일기
(텃밭언덕 풀뽑기,
퇴직간부 모임,
작은딸 내용증명 문서 작성, 친구 모임)
오늘도 비가내린다
06시 이른 아침에 와이프는 마당에서
맨발걷기와 잔디위
풀을 뽑고, 나는 텃밭 언덕의 풀을 뽑았다.언덕에는
몇년전에 대문옆
꽃무릇 몇포기를 옮겨심은 새싹이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비가 오니 텃밭의 김장 배추와 무 새싹도 잘 자라고 있고 광나무 울타리위에는 호박들이 보물처럼 숨겨져 있어서 막대기로 잎을 들쳐보면 얼굴을 내밀고 있다. 오늘은 2개월에
한번씩 모이는
서기관급 이상
정년퇴직 간부모임
이 12시에 있어서 쌍학식당 오찬을 예약해서 최종 식사인원을 통지
하였다.내가 총무
로서 활동하기에 먼저 대인동 퇴직자 모임 사무실에 들러 12월에 있을
목포시 문화탐방
해설사 문제를
협의할 목포시 담당자와 통화를 하였다. 그리고 오늘 모임이 있는
충장로 4가에 있는 쌍학 일식식당에 먼저 도착해 선배님들을 안내
하고 회원들간 친목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의 나이는 최고령 1935년생
99세부터 70~80대 나이로 나보다 대선배들
이다. 모임 중에 촌집이야기가 나와서 내년 꽃 피는 봄에는 나의 촌집 마당에서
모임을 하자는
의견이 들어와
나는 동의해주었다
모임을 끝내고 집에 복귀해
작은 딸이 부탁한
우체국 내용증명
을 작성해주었다.
안마의자에서 휴식을 취한 후에
친구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다가
광주집에 와서 잠이 들었다.
9.16(토) 은퇴자의
촌집일기(마당 맨발걷기,법성 굴비 구입,굴비 택배받다,
백수해안도로 드라이브)
광주집에서 잠을
깨자마자 05시 30분에 촌집으로 향했다. 가을비가
오늘도 주룩주룩 내린다.23°C로
선선한 가을
날씨다. 우산을 쓰고 텃밭과 촌집에 심어진 과일나무와 김장용
채소를 구경하면서
달콤하게 익어가는 무화과와대추알을 따먹었다. 에덴
동산의 아담이 된 기분이다. 와이프와 둘이서
마당 모래 밭에서
맨발로 걷기를 하면서 나는 빗자루로 단풍 낙엽을 쓸고, 와이프는 잔디밭
잡초를 뽑는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는 촌집생활을
나는 75세까지 주장하고,와이프는
80세까지주장한다
요즘 와이프는 촌집 사랑에 푹 빠져있는 듯하다.
가을 빗소리들으며
휴식을 취하다가
11시 30분에 빗속을 헤치고 추석용 굴비를
구입하기 위해 내고향 영광 법성
으로 출발했다. 내가 가장 좋아 하는 반찬이 굴비다. 굴비 1박스를 구입한 후에 쌀국수로 만든 짬뽕이 맛있는 식당에서
홍합, 새우, 오징어
가 듬뿍 들어간
짬뽕을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에
참새가 방앗간을
들리듯 빗속을 뚫고 백수해안
도로를 드라이브
하였다. 바다가 없는 화순이 고향인 와이프가 바다가 보고싶어
해서 30년전
이 해안 도로가 조성되기전부터 비포장 해안
도로를 드라이브
했던 추억이 생각
났다. 지금은 멋진
도로였지만 옛날
에는 대덕산에 있는 은선암 절을
거쳐 마촌 마을을 지나는 등 고불고불한 드라이브 코스였다 촌집에 도착해 이웃 할머니들과 영농회장님께 추석
선물로 굴비를 1두름씩 드렸다.
와이프는 법성 굴비가게에서
파지로 준 굴비
(배터진 굴비)
10마리와 호박을
썰어넣고 조기탕을
끓여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내일 주일예배 참석차 광주집에
도착하니 퇴직자 임원님이 보낸 굴비선물 택배가 도착해 있다.
내일은 손자가
제일 좋아하는
굴비를 구워서
가져다 주어야겠다
베란다에 걸린 마른 빨래를 걷고
세탁을 한 빨래는 베란다에 널어놓고 안마의자에 앉아 촌집일기를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