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2.9.10(토)추석,캠핑장,소나무옮김,가족만찬

촌집목련 2022. 9. 19. 05:57

2022.9.10(토)
추석 명절,
은퇴자의 촌집일기
(캠핑장 산책, 소나무 옮김,대문 앞 정리, 가족과 저녁 만찬)

추석 날 아침이다.
촌집에서 취침하고
기상하니 기분이
상쾌하다. 어제밤
이슬비가 내려서
아침 기온이 18°C
큰형님께 안부를
전하고, 인근에
있는 학교가자 캠핑장으로 산책을
갔다. 예쁜 색상의 새로운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어린이
들이 좋아할만 하다. 사진을 촬영하며 여유로운 가을의 아침을
느껴본다. 산책후
집에 오니 아랫집 할머니 댁에서 송편과 참기름 한병을 가져와서
송편을 먹었다.
마당의 소나무가 자두나무와 너무 가깝게 심어져 있어서 약간 거리 두어 옮겨 심었다. 마당에는소나무가 6그루가 있는데, 3그루는 7년전 고향 후배가 재배하는 50cm의 작은 황금소나무
를 선물로주었는데 1m크기로 자랐고. 1그루는 고향 중학교 친구가  10cm 크기의 소나무 묘목 26그루를 주어서 심었는데, 1그루만 살아 남아서
1m정도로 자랐다. 아마 15년 정도
자란 소나무로 기억된다.이렇든 촌집의 나무들은 하나하나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어서 그 사람과 관계를 추억할때 너무나 행복하다.
09시부터 시작한
마당에서의 노동은
대문앞을 깨끗이
정리하는 것이다.
나는 잡초를 뽑고
와이프는 벽돌을
예쁘게 배열하면서
3시간 동안 땀을 뻘뻘흘리고 일을
하였다. 그리고 어제 가마솥에
2시간 동안 끓여 삶아 놓은 은행잎
물을 2개의 페인트
통에 보관해두고
물조루에 그 물을
담아 텃밭의 무와
배추 새싹에 뿌려
천연살충제의
효과를 기대해본다
이런 노하우는 유튜브에서 배운
것으로, 어제는
막걸리 살충제,
오늘은 은행잎 삶은 물로 김장용
배추와 무를 재배
할때 필수적이다.
추석날 오전에 촌집마당의 정원을
예쁘게 만들기위해 노동을 하는 사람은 우리 부부
밖에 없을거라
생각된다. 노동
중독 부부라 할
만하다.
오후 1시에는 광주
집에 도착해서
2일동안 마당잔디 깎고 잡초제거한
피로를 풀기위해
회복모드로 안마를
하였더니 개운하다
와이프는 아들,
딸들,사위, 손자와
함께하는 저녁
식사를 위해 각종
반찬을 요리한다.
굴비, 갈비, 잡채,
각종 전, 왕새우, 오이무침, 홍어 무침, 전복 등을
요리하느라 주방
에서 쉴틈이 없다.
나는 옆에서 마늘을 까고, 오이 껍질을 벗기는 등
주방 보조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특히 마늘 껍질을 벗기는 일은 웬만한 인내심이 없으면 할수 없는 지루한 노동이다.
또한 나는 손자가 좋아하는 굴비 7마리를 구워서
5마리 생선뼈를 제거하고 살만 발라 놓았다.
나머지 굴비머리와 몸통은 내 차지가 된다.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인 저녁 식사는 와이프의 기도로 시작하고 서로 덕담을 하며 맛있게 먹었던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