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2.9.11~9.12(월)

촌집목련 2022. 9. 19. 05:53

2022.9.11(일)
~9.12(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주일예배, 쪽파 다듬기, 오솔길 정비, 생일 파티,
감12개 수확)

오늘은 은혜로운 주일이자 추석연휴 3일째다. 날마다 오늘처럼 좋은 날이었으면 한다.
11시예배한번만 드린다.다른때 같으면11시, 구역, 2시 예배 등 세번
예배드리는데,
추석연휴라 통합해
드렸다. 예배 후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촌집에덴에
왔다. 오늘도 고속도로 통행료
1,300원은 무료다
텃밭의 대추나무에
열린 빨강대추도 따먹고, 무화과도
따 먹으면서 가을 오후의 풍요로움을
느낀다.
오늘 할 일은
파 김치를 만들 쪽파 다듬기, 45,000원으로 내가 직접 제작한 그네부터 돈 한푼 들지않고 설치한 대나무 화장실까지 오솔길 통로의 잡초를 제거하고 편무암과 벽돌로 바닥을 새로 깔아
산책길을 정비 한후 사진 촬영을 하면 뿌듯하다. 와이프는 이런 오밀조밀한
오솔길을 걸으면서
감과 얘기사과를
따먹는 것을 좋아
하는것을 보노라면
65세의 소녀같다.
나도 66세 소년이 된다. 에덴의 아담과 하와가 된다. 지난번 교회전도사님께
쪽파 씨를 부탁
했는데 잘못알고
쪽파를 몽땅 주셔서 쪽파김치를
담그기 위해 뿌리와 줄기를 부부 둘이서 다듬어 소금에 절여 놓았다.
나는 파김치를 무척 좋아해서 몇달동안 맛있게 먹을수있는 양의
파김치를 만든다.
특히 오늘 밤 8시에는 나의
66세 생일파티를 3일 앞 당겨서 딸들과 사위, 손자까지 촌집에 모여서 하였다.
어제는 광주에서 추석 만찬, 오늘은 촌집에서 생일파티
를 하여 축하를 받고 감사 축하금
도 딸과 사위
한테 받으니 현금 부자가 되어 기분 좋은 날이다.
날마다 오늘같은
날이었으면 하고 희망해본다. 맛있는 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더니 체중계의 몸무게가 80kg
으로 나의다이어트 목표70kg달성은 요원하다. 가족 모두와 헤어진후 설겆이를 마치니 11시30분이다.
이른아침 빗소리에 눈을 뜨니 와이프는 우산을 쓰고 어제 설치한 오솔길을 걸으면서
온 마당에 하얗게 피어 있는 나도샤프란 꽃과 곧 꽃 피울 꽃무릇도 감상하며
엄청 좋아한다.
이 꽃무릇은 10여년전 광주에 사는 친구 주택의 정원에서
자라는 것의 한 묶음을 주어서 대문옆에 심었더니
예쁘게 꽃을 피워 우리를기쁘게한다. 옆집의 촌본성 백일홍 꽃도
화려하고 예쁘다.
마당의 감나무에서 3m도 넘는 기다란 감따는 기계로 12개의 행복한 감을 땄다. 지난해는 손자와 함께 감을 땄었다. 와이프는 옆뜰의 부추를 잘라서 수확한다.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에는 텃밭에 배추, 무, 양배추가,
뒷들에는 쪽파와 새싹 무가 파릇 파릇 자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