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7.25(월)
은퇴 꽃중년의 촌집일기
(대파 옮겨심기, 춘천닭갈비점심,
손자와 놀기)
오늘은 월요일
Wife's Day다.
새벽예배 다녀온
와이프와 촌집
에덴으로 향한다
촌집마당에는
내가 제일 예쁜 꽃이라고 생각 하는 하얀색의 제피란테스
(나도샤프란)가
군데군데 피워
우리를 반긴다.
또한 대추나무
에는 대추가 주렁주렁, 포도나무에는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애기 사과
나무에는 작고 귀여운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10시50분부터 12시50분까지
2시간 동안
나는 텃밭의 풀을, 와이프는
마당 통행로
좌우의 풀을 뽑고 풀속에
파묻힌 대파를
다듬어 뿌리를
옮겨 심었다. 여름철 비가 온 뒤의 촌집은 풀과의 전쟁을 하는 날들이다.
농약을 사용한
제초제를 뿌리면
쉽게 풀을 제거
할수 있지만
22년 동안 나와 와이프의 노동력
으로 촌집을 관리해 왔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다.
뙤약볕의 풀을 뽑는 노동일은 너무나 힘이든다
경험해 본 결과,
직업 중에서 농사일이 가장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게되었다.
그러나 노동으로
풀을 뽑는 일은
좋은점이 아주
많다는 것을 우리 부부는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나는풀뽑는 일을 labor sports
(노동 운동)으로 이름지어 사용
하고 있다.
스포츠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와 와이프는 이런 운동이 없었다면
지금쯤 허약한 육체로 노후를 살아가고 있었을 거라 생각도
해본다. 촌집 노동일을 통해
우리 부부는 체력을 기를수 있었고 건강한
삶을 살게 된
좋은점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도
팔다리의 근육이
단단해졌고, 와이프는 빈혈로
하늘을 쳐다보지
못했는데, 촌집
덕분에 호미를 갖고 5시간 정도
텃밭일을 해도
어지럽지않다고
스스로 만족해
한다. 그 결과로
와이프가 직접
심었던 옥수수 189그루(텃밭 125그루, 옆뜰 64그루)를 심어
수시로 수확해 삶아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의 농사 경력은 22년인데, 요즘 와이프가 유튜브를 통해
배워온 농작물 재배 기술을
뒤따라 갈수가 없다. 옥수수 재배기술도
그 중의 하나다.
틈틈이 냉장고
에서 벌레먹은
복숭아를 손질해놓은 것과
엄나무 끓인 물로 더위를 식힌다. 샤워후
오늘은 오후 3시경에 광주로
복귀하였다. 4시 20분유치원에서
복귀하는 손자를
데리고 우리집에
있다가 엄마한테
인계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와이프가 좋아하는 산수옥 식당에서 모밀을
먹기로 했는데,
Break time이라
옆에있는 식당
에서 춘천닭갈비
를 시켜먹었다.
옛날 춘천에서의
닭갈비 맛은 아니다. 운암동
우리집에 손자를 데려와 와이프는 굴비를 구워 먹이고, 나는 문방구에 가서
포켓몬스터 카드와 딱지를
사주었다. 사주었더니 좋아하는 서열에서 나를 8위에서 6위로
2단계를 승격
시켜 준다. 한참 커나가는 손자의
체력을 따라가지
못해 지친다. 특히 어제와 오늘 연속 텃밭
풀뽑는 노동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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