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 텃밭가꾸기

2021.10.24(일) 완두콩 씨뿌리기,과수원 흙 퇴비 뿌리기

촌집목련 2021. 10. 24. 23:03






























2021.10.24(일)
은퇴자의 촌집일기
(주일예배, 완두콩 씨 뿌리기, 텃밭 과수원 흙 퇴비 놓기,삼겹살 만찬)

오늘은 하나님을 사모하고 나를 돌아보며 은혜를 받는 주일! 이다.
수요일밤 예배, 금요일밤 기도회, 주일예배 등반복되는 예배이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천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며 하나님 말씀이 가슴속에
와 닿는다. 어제 양파 심느라 피곤했는지
왼쪽눈 충혈이심해져 11시 예배 전까지 뒹굴뒹굴하면서
안마의자 케어모드로 설정하여 발, 팔, 허리, 어깨, 뒷머리 등 안마를 하면서
과거 직장생활할때 좋았던 추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나의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주었던 몇개의 주요장면이 있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한개의 장면을 떠올려 본다.

엊그제 안타깝게도 우주 궤도 진입에 실패했지만 전남 고흥에서 우주선 ㅡ누리호ㅡ발사를 보면서 26년전 내가 39세때 1995년
나의 공무원 시작 8년차에 경험했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나홀로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껴 보았다.
그 당시는 지금처럼 휴대폰도 없었고 컴퓨터 유선통신도 하이텔 등 초보적인 수준이었던 시절인데 더더욱 무선통신은 무전기 같은 낮은 수준이었다. 그 당시
내가 서무계장으로 근무하였던 교육과학연구원에 시교육처에서 예산 1억 2천만원을 편성 배부하면서 인공위성지구국을 설치하라는 업무 지시가 내려왔다.

인공위성지구국을 설치하여 우리나라 최초의 위성인
ㅡ우리별1호ㅡ에서구름 사진 등 기상 관측 영상자료를 다운받아 각급학교에 배부하여 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
이 사업은 무선통신을 활용하기때문에
성공하기 어렵고 실패할때
1억 2천만원이라는 예산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에 나의 상급자이신 원장님과
부장님께서는 예산을 시교육청에 반납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두 분께 내가 책임지고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 사업이 실패하면 1억2천만원을 내가 정년 퇴직때까지 봉급을 받아 변상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사업을 시작 하였다. 그 당시 우리별 1호 위성을 지금처럼 고흥에서 발사하지 못하고 미국에 의뢰하여 발사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도 하는데 구름 사진 교육 자료를 무선통신으로 받는 다는 것은 쉬울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일을 추진하게 되었다.
비록 사회과학인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나로서 과학분야는
고등학교때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기초지식만을 알고있고,전문지식을
잘 알지 못하여 과학천재들의 도움을 받기위해서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에 수시로 방문하여 기계 기술 지원 등 연구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다. 이 사업의 성공으로 원장님께서 기획력과 책임감이 좋은 직원이라고 나를 그 당시 시교육청 김원본 부교육감님께 인사
추천을 해주어서
시교육청 기획팀으로
스카웃되어서 근무할 수 있었다. 그후 나는 김원본 부교육감2년, 교육감 8년, 총 10년 동안 재직하는 동안 내가 원했던 기회팀 예산팀, 총무팀 등 중요부서에서 업무를 추진할수 있었고,
교육감님이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주셨는데 73세의 나이로 하늘나라로 가셔서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지금도 살아계셨다면 나의 촌집 에덴에도 초대하고 맛있는것도
대접해 드릴 수 있을텐데ㅡㅡ
그 분 덕분에 나의 공무원 경력 29년 중 약 1/3은 기획 예산 평가 업무를 담당 하면서 시교육청 동료들로부터 기획통으로 인정
받으면서 살아올 수 있었다. 교육청의 주요업무계획, 대통령과 교육부총리 방문 및 시의회 개최시 주요
업무보고서 작성, 각종 평가보고서 및 예산 편성 배부 업무를 추진하면서 나의 사생활은 거의 없는 바쁜공직생활로 나의 젊음을 보냈다고 생각된다.
20년이 더 지난 그 당시의 좋은 추억
때문에 오늘 주일도 하나님께 감사하며 시작할 수 있다. 11시 예배 전후에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햄과 계란 4개 특식으로 아침 겸 점심식사를 하였다.
오후 2시 촌집에덴에 와서 와이프는 완두콩씨를 2군데, 원두막 옆과 텃밭에 심었다. 와이프는 농담으로 내년 5월에 완두콩 수확을 하게 되면 운암동 프라자 약국 앞 거리에 좌판을 깔고 나한테 판매하라고 한다. 박래수 박사님께 부탁해야 할것같다.
아들은 흙과 퇴비 18포를 과수원에 뿌렸다. 과일나무 한그루당 1포씩 뿌려주어 내년에 대추, 감, 복숭아, 사과, 자두, 꾸지뽕 무화과, 석류 등의 과일이 주렁주렁 열릴것을 상상하니 너무 황홀하다. 오늘 나는 눈 충혈 때문에 노동도 못 하고 빈둥빈둥 놀면서 작업감독만을 하여 가족들에게 미안
하다. 노동만 심하게 하면 외쪽눈 충혈이 자주 되다보니 노동하기가 두려워져서 걱정이다
와이프와 아들의 노동을 마친 후 테라스위에서 상추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으니 천국이 따로없는 하루였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 목사님의 주일 설교말씀은 시편 22편 1~2절 말씀으로, 제목은 ㅡ하나님이 응답하지 아니할때ㅡ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왜 믿는가를 생각하며 신앙생활을 해야합니다. 우리는 복받기 위해서 믿습니다. 신앙이란 하느님께서 축복해야 살수 있다는 것을 믿는것 입니다. 그러나 기복적인 신앙이나 명목적인 신앙은 안됩니다. 기복적인 것은 하나님을 믿지않는 미신적인 신앙
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약한 사람으로 보고 있으나,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하신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찾아가듯이 하나님의 아름다운 취복을 갈망하며 기도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아멘! 오늘 은혜받은 찬송가는 419장(주 날개밑 내가 편안히 쉬네. 밤 깊고 비바람
불어쳐도 아버지께서 날 지켜주시네. 거기서 편안히 쉬리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