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6(목) 은퇴자의 촌집일기 (배추밭을 위한 풀과의 전쟁)
매주 목요일은 나 홀로 하루 종일 촌집에서 생활할 수 있는 날이다. 09시 30분에 촌집도착해 10시부터 12시까지 텃밭의 풀을 뽑아 배추 심을 밭을 만들어 놓는다. 많은 사람들이 전원생활을 하는 것은 풀과의 전쟁이라고 한다. 나도
이 전쟁을 위해 리어카에 삽, 괭이, 낫 등 풀 제거용 무기를 장착하고 전쟁터인 풀밭으로 간다. 풀을 제거하기 위한 무기로는 예초기, 낫,괭이, 호미 등이 있지만 오늘은 괭이와 맨손을 사용했다. 어제까지 비가 와서 풀 뽑기가 쉬었지만 32°C 뜨거운 날씨와 오래동안 자란 키 큰 풀을 2시간 동안 뽑았더니 허리도 아프고
눈에 흙도 들어가는 어려움을 겪었던 전투였다. 그래도 풀을 정복하는 승리의 나팔을 불 수 있었다. 뽑아 놓은 풀을 사철 광나무 밑에 쌓아 놓았더니 산더미 같다
썩어서 퇴비로 사용된다. 오늘 만든 텃밭에는 다음 주 이후 배추 모종을 심어 김장 김치에 사용할 예정이다.
사실 우리 가정은 지금까지 매년 김장을 하지 않고 생활해 왔다. 왜냐하면 와이프가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담당하는 전도사로 살아 왔기에, 교회 권사님
들로 구성된 여전도회에서 매년 겨울에 김장을 해서
주기 때문이다. 오로지 하나님 일만 하고 세상일은 하지 말라는 교회 관습
이라고 생각된다.
교회 전도사가 하는 역할은 목사님의 목회 활동을 보좌
하는데, 새신자 전도, 교인
들의 영적인 신앙 상담 및 기도, 심방, 매일 05시 새벽예배, 주일예배, 수요일밤 에배, 금요일밤 기도 예배 등 안내,기도 및 설교, 결혼 장례 돌 축하 예배 등 참석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업무라 사명감이 없으면 감당하기 어려운 직책이라 생각된다. 특히 1,000명 가까이 되는 교인들과 신앙문제로 상담하기 때문에 남편과 가정생활은 차순위로 밀리고 있다. 지금까지 전도사라는 성직자의 남편으로 살아갈때 좀 더 절제하고 경건하게 살아가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는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그러나 정년퇴직후 하나님 말씀이 내 마음에 좀 더 다가오고, 찬송가가
내 영혼에 기쁨으로 좀 더 받아들여지는 것에 감사하며 생활하는 요즘이다.
풀과의 전쟁 후 12시 30분
경에 샤워 및 세탁후 아침겸 점심으로 짜파게티 짜장면 1봉지를 끓여서 유리그릇에 가져온 밥과 함께 먹었다. 설겆이 후 오수와 휴식을 취하다가 마루 위의 전등을 샤시문 밖 처마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테라스를 새롭게 설치했기 때문에 어두운 밤에 조명을 밝게하기 위한 작업이다. 작업후 뒤뜰
의 대파 11개, 방울토마토 55개, 빨강고추 55개를 수확해 왔다. 광주에 오니 와이프가 오이 무침을 만든다. 운암동 송림방앗간에서 참기름 2홉짜리 2병을 16,000원에 구입해 왔는데, 중국산이라 한다. 국내산은 1병에 33,000원이라고 한다. 가격 차이가 엄청나다. 방금 만든 오이 무침에 밥 1그릇을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이 먹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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