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1 텃밭가꾸기

2021.6.11(금)가랑파 168포기 심다

촌집목련 2021. 6. 11. 23:28

































2021.6.11(금) 은퇴자의 촌집일기
(황룡강 꽃밭 산책,
가랑파168포기 심기, 금요일밤 기도회 )

오늘도 9시에 와이프는 교회로, 나는 ㅡ주님 다시 오실때까지ㅡ성가를
들으면서 촌집으로 출근한다. 이 성가는 오늘밤 기도회에서 찬양 인도할 4곡 중 1곡이다.
출근 복장은 요즘 내가 좋아하고 즐겨입는 찢어진 청바지다. 멜빵까지 어깨에 걸쳐야 바지가 엉덩이까지 내려가지 않는다. 내가 늙어서 그런지 아니면 똥배가 나와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유치원생처럼 바지에 멜빵을 걸쳐야 바지가 나려가지 않는다. 어짜피 60세 이후에는 유치원생 처럼 살기로 마음 먹었고, 은퇴자로
시비할 사람이 없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11일 비아장이다.
가랑파 168개 1묶음을 3,000원에 구입하였다.
시장 아주머니가
잎 끝부분 1/3은 가위로
잘라 심으라고 한다.
가는 길에 참새가 방앗간을 거치듯 장성 황룡강 꽃밭에 들러 예쁜 꽃 구경도 하고 셀카 촬영도 하면서 나만의 행복을 만끽한다.
촌집에 도착하니 텃밭에 봄철에 씨뿌린 접시꽃이 흰색과 분홍색으로 활짝피어 나를 반긴다. 대문옆 울타리의 빨강 애기 장미꽃도 화려하다. 며칠전 씨 뿌린 열무 새싹도 파릇하고 고추도 방울토마토도 열려있다.
가랑파 168포기를 28개 작은 고랑마다 6포기씩 심었다. 그리고 고추밭과 사과나무 밑의 풀도 뽑았다. 11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노동을 마치고 샤워 한 후 휴식을 취했다. 쉬면서 원두막 옆 하얀 목련나무에 둥지를 틀어 부화한 물까치 새끼 6마리를 촬영하려고 하자 어미 까치가 꽥꽥 거리면서 내 머리 위에서 자기 새끼를 건드리지 말라고 경계심을 보여준다.
나의 영역 촌집에
내 허락도 없이 둥지를 틀어놓고 주인 행세를 하는 까치가 어이 없지만 함께 상생해 나가자고 까치에게
속삭여 주었다.
나에게 에덴의 동산이듯이 새들에게도 천국처럼
평화로웠는데, 내가 새둥지를 가끔 촬영하니 불안한지 가까이서 계속 지저귄다.

엊그제 보리수 따러왔던 교회 전도대원들인 전도사, 권사님들이 외양간 벽 창문에 축하, 격려의 문장을 기재한 포스트잇 내용들이 은혜롭다. ㅡ두분 늘 행복하시고 좋은집 구경 감사합니다. ㅡ 보리수 열매처럼 행곡이 주렁주렁 맺히시길 ㅡ오늘도 주님이 함께하시는 동산에서 좋은시간 ㅡ어릴적 함께놀던 그 추억 이 가정에 평화를ㅡ안 어울릴것 같은 집사님의 촌 생활이 소박하고 정겹습니다.와 기타ㅡ집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살고 싶어요ㅡ행복하우스 등이다.

촌집과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고추,당근,생강,완두콩,깻잎,옥수수,콩,복숭아,피자두,꾸지뽕,대추,사과,살구,감,보리수,앵두 등이 잘 자라고 있다. 내가 오늘 5시까지 하루 종일 먹었던 것은 보리수 6알, 수박 2조각, 엄나무와 황칠나무 삶은 물 뿐으로 에덴동산의 아담이 먹었던 자연식이다. 5시 30분 집에와서 와이프가 만든 콩나물밥을 맛있게 먹었다. 콩나물밥은 내가 6사단 근무시 구철원 동송읍 읍장님댁과 8사단 근무시 경기도 포천 일동에서 영외거주할때 와이프가 배웠던 것으로 지금도 가끔 요리해서 먹는 추억의 맛있는 음식이다.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7시 30분부터 금요일밤 기도회에 참석한다.찬송가는 268장 죄에서 자유를 얻게함은, 348장 마귀들과 싸울지라, 493장 하늘 가는 밝은 길이 ㅡ와 주님 다시 오실때까지ㅡ다.
찬양후 목사님 설교 말씀은 로마의 군인으로 백부장인, 고넬료의 신앙생활 ㅡ이다. 사도행전 10장 1~8절 말씀이다. 하나님의 신앙을 가질수 없는 여건에 있던 사람이 하나님께 경건, 경외, 백성 구제와 쉬지않고 기도한 모범 신앙생활을 한 고넬료 처럼 우리 성도들도 하나님께 인정받는 신실한 믿음으로 생활하여 축복받으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