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30(금) 은퇴자의 촌집일기(호박 4개, 빨강 고추 58개 따다, 배추 모종 14포기 심고 물뿌려주다, 마늘 고추장 만들다, 바둑 총무 아들결혼 피로연 참석,화순 김목사님 방문 )
며칠 전부터 아침 저녁에는 가을을 느끼게하는 선선한 날씨지만 낮에는 34°도
폭염이다. 07시 출근하기 전 아침에는 촌집 뜰과 텃밭을 산책하며 김장용 배추와 무 밭에 조루로 물을 뿌려주고, 내가 행복의 열매라고 생각하는 호박 4개와 빨강 고추 58개를 땄다. 호박은
주먹만한 크기가 호박전을 부칠때 가장 맛이 있는데,
오늘 수확한것은 주먹 4개
크기로 호박 나물 요리에
적합하다. 대추나무와
감나무에 걸쳐서 감추어진 모습으로 열린 호박을 발견 하는 것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듯이 희열을 느끼게된다. 소확행이라고
말이 있듯이,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촌집에서의 하루 하루의 생활은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꿈과 로망이었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은 삶을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보면서 경험하는 것에서 찾는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지금부터 56년전 내가 국민학교 5학년 12세때
감동으로 읽었던 다니엘 디포우의 로빈슨 크루소라는
소설 책 속에서 외딴 섬에서 주인공이 모든 일들을 혼자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동경해 왔다. 그래서 나도 24년전에 지금의 촌집을 마련해서 상추등 각종 채소와 과일 나무 재배 등의 농삿일과 토목공사, 목수, 전기 공사, 건축 등 촌집을 수선하는 모든 작업을 내가 직접 해오면서 행복을 느꼈고 건강도 지켜온 것으로 생각
한다. 촌집에서 광주 사무실
까지는 30킬로, 50분이 소요되어 먼거리로, 오늘은 09시에 출근하여 17시 20분에 퇴근하였다. 출근해
10월의 거제도 추계문화탐방
행사준비를 하고, 점심시간에 상무지구 델리하우스에서 개최한 바둑 동호회 총무인 회원 자녀 결혼 피로연에
참석하였다. 많은 회원을
만났는데, 특히 36년전 내가 32세때 학교 서무과장으로
처음 발령받아 3년 동안 함께 근무했던 직원을 오랫만에
만나서 너무 반가웠다. 나중에 그때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과 모임을 갖자고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
지금 내가 모시는 회장님 부부와 그 직원 부부는 고향이 고흥이 같아서 함께 모임을 하는 사이라고 한다. 사람의 인연은 참 좁기도
하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
할때 와이프는 내가 좋아하는
마늘 고추장을 만든다고 물엿 등을 사오라고 한다. 배추
모종 14포기를 구입해 심고 호스를 연결해 지하수물을 뿌려주었다, 그리고 화순 김목사님께서 내가 재취업해
출근하느라 바빠서 54년 신앙 지기 모임에 불참하여
촌집에 방문해 외이프는 샤브샤브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대접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