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24(일)
은퇴자의 촌집일기
(봄비 내리는 고난 주간에 예배드리다, 황토방 불 지피기)
부슬부슬한 봄비가
내린다.영상 16°C,
오늘은 고난주간이
시작되는 은혜로운
주일이다. 예배를 두번 드린다. 07시 30분에는 광주교회
에서, 11시 예배는
장성 시골교회에서
드린다. 와이프가 교회 전도사로 은퇴한 지난해부터
촌집에서 생활하다
보니 가까운 시골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게 되어 이제는
익숙한 일상적인 삶이 되었다. 시골
교회라 참석 교인수
가 너무 적어서 와이프는 안타까워
하면서 은퇴 전도사
라는 하나님 사명자
답게 동네마을회관을
방문하여 전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시골 동네에는 나이 많은 할머니들뿐이라
67세 나이의 와이프
는 도시에서 30여년 동안 전도했던 경험 으로 시골에서하나님
복음을 전파할 수 있다면서 하루하루
기쁘고 행복하다고 한다. 영적으로 살아
가는 와이프가 신비
롭지만 은퇴 후의 삶이 행복하다하니 덩달아 나도 기쁘다.
소속은 광주교회에,
전도활동은 시골교회
에서 1주일에 한번씩
동네 마을회관과 아파트를 방문해서
전도봉사를 하게되니
목사님과 사모님은
천군만마를 얻은 듯
하다면서 좋아라
하신다. 목사님이 직접 제작해 God bless You글귀가 새겨진 목공 도마를 선물로 주신다.
전도달란트가 있다는 와이프가 은퇴후에도 하나님 복음 전파를
하게되었으니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돕고 기도할 뿐이다. 시골교회에서 점심을 먹고 와이프는 교회에서 여전도회 활동을 하고, 나는 촌집에 복귀해서 황토방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봄비로
눅눅해진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면서 촌집 마당과 텃밭을
둘러보면서 꽃과 나무를 하나씩 만나 면서 감상을 하였다.
봄비 맞은 수선화는
더 선명한 노랑꽃
으로 피어있고, 피자두도 연분홍색꽃
을 여러개 피어있다. 사과나무,자두나무, 모과나무에는 연두빛 새싹이 살짝 눈을
뜨고 있어 귀엽다. 텃밭 언덕에는 머위 새싹이 자라고
있어 와이프는 빨리
더 크면 머위나물을
요리해 먹는다고
기다리고 있다.
머위나물은 1년에
몇 번만 먹어도 병치레를 예방하다고
해서 교인들이 기다리고 있는약초다
봄 비가 그친 후에 뒤뜰을 정리하면 촌집 정리는 마무리
된다. 봄이 되면 촌집은 살아 숨을
쉰다. 촌집과 더불어 와이프와 나도 행복한 날들을 맞이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