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및 정년퇴임

5022.6.20(화)박병훈 엄마 국내과병원

촌집목련 2022. 3. 23. 00:59


























2022.3.22(화)
은퇴자의 하루일기
(손자와 놀기, 담양 5일장 구경, 내과병원 고혈압 약 처방)
6년차 은퇴자의 하루는 여유 시간이 많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서 좋다. 며칠전 군대 학사동기 조권현 회장의 조언에 따라 손자에게 도움이 될 현장체험 학습을 시키기 위해 뻥튀기 기계가 있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어제밤 인텃넷 검색에서 전남지역 5일장 날짜를 찾아보니, 담양장이 2, 7일장이라, 담양읍 관방천 둑 위의 담양 장터로 구경갔다. 09시 딸네집에 가서 손자를 데리고 곧 바로 담양 5일 장터로 향했다. 장터에서 뻥튀기 기계를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관방천 둑에 있는 국수거리를 손자와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서 장터 구경을 했다. 손자가 말하기를 장터에 나온 사람들이 젊은 사람은 없고 나이든 할아버지와 할머니 들 뿐이라고 한다. 손자 눈에도 이상하게 보이는 장터 모습이다. 그 동네에 사시는 어느 할아버지도 20년 안에 담양군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스런 말씀을 하신다. 농촌 인구 소멸이 심각하다는 것을 겪게 된 시간이었다. 어린이 장난감 가게에서 프라스틱 검 2개를 12,000원에 구입하여 손자는 황금색 검을, 나는 형광색 천하제일 검을 가지고 둘이서 칼싸움 무술대회를 하였더니, 손자는 신나하면서 좋아라 한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하여 사진 촬영도 하면서 손자와 추억쌓기 놀이를 하였다. 그리고 이왕에 관방천에 왔으니, 내가 대학시절 방학때에 와서 공부하였던 만성리의 하숙집을 찾아보았다. 그때 내 나이 23세 젊었던 청춘 시절로 43년전의 추억을 찾아보는 것은 가슴 설레는 일이다. 나이가 들다보니, 옛날에 조금이라도 함께했던 사람들이 그리워지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가 보다. 그 하숙집 아들에게 전화해서 주소를 탐색하여 포도와 귤, 그리고 담양장에서 팔고있는 꽈배기 등을 구입해 찾아갔더니, 그 당시 하숙집 아저씨는 하늘나라에 가시고, 88세 꼬부랑 할머니가 되어버린 하숙집 아주머니가 환하게 웃으시면서 대문앞에서 나를 반갑게 맞이하신다. 그 당시의 모습은 그대로 계시지만 허리가 굽으신 모습이 세월의 무상함을 보게 되었다. 그 당시 45세의 하숙집 아주머니로, 장터에서 수산물 장사를 하면서 나에게 너무나 친절하고 맛있는 식사를 해주셨던 분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그 분 아들의 대학 입시 지도를 해주면서, 마당에서 탁구도 치고, 내가 꿈꾸었던 공부를 했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게 생각나는 시간이었다. 손자와 함께 있어서 많은 이야기는 할 수 없어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나중에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면서 옛 추억을 되살리자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그때가 너무 좋았던 젊은 시절이었다. 12시에 와이프와 아침 겸 점심을 먹어야 하기 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복귀했다. 손자가 조개를 먹고 싶다고 해서 와이프에게 조개 음식을 준비하라고 전화를 했더니 삶아 놓아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식사후에도 손자는 지치지 않는지 계속 칼 싸움을 하자고 한다. 나는 지치는데 손자는 낮잠도 없이 할아버지의 체력을 생각지도 않는다. 그래도 손자의 비위를 맞춰주어야 나중에 나를 추억하겠지 하고 상상해 본다. 실제 나도 국민학교 이전의 어릴 적을 생각해보면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한 경험은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오후 4시 손자를 데리러 딸이 퇴근해 오자마자, 나는 군대 학사동기 박래수 박사님의 친구가 운영하는 운암동 내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9일 건강관리협회에서 받았던 건강검진 결과서를 보여드리면서 나의 건강상태를 측정해 보니, 키 174cm에 혈압140/79, 복부둘레 99cm, 몸무게 77kg이다. 고혈압 환자로 되었다면서, 매일 혈압 및 고지혈증 약 -투베로정 60(5mg) 1알씩 복용하고 15일 후에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한다. 정상적인 건강인은 혈압 120/80, 몸무게 70kg, 복부둘레 86cm라고 알려준다. 앞으로 내가 목표로 설정하고 매일 식사와 운동으로 관리해야 할 숫자, 70kg과 86cm이다. 그리고 병원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추진하는 -1차의료 만성질환 관리 시범사업-에 참여 등록하면 동네의원에서 고혈압, 당뇨병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참여했다. 참여 혜택은 고혈압 당뇨 교육 상담, 질환별 바우처 검사 무료 제공(고혈압-지질검사,심전도, 당뇨-지질검사,알부민뇨,당화혈색소 2회) 등이다. 그래서 오늘 저녁 식사부터 소식 또는 굶어야 한다. 그 동안 식사와 운동의 관리없이 무계획적으로 생활하다보니, 고혈압 당뇨의 경지에 까지 이르렀다는 것에 걱정이 앞선다. 지금부터라도 좀 더 조심해서 생활해야겠다.

그래서 밤에도 아들과 함께 동네 산책을 했더니 오늘 걸었던 걸음이
11,848보가 된다. 매일 걷기와 식사
조절을 하리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