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8.5(목) 손자보기,오이7개,고추162개, 호박2개가지 수확

촌집목련 2021. 8. 6. 02:51



















2021.8.5(목)은퇴자의 촌집일기(손자와 놀기, 촌집 오이,고추, 가지 수확)

오늘도 에어컨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무덥다. 냉방병인지 콧물이 나온다. 가능하면 에어컨을 틀지않을까 한다. 09시에 손자를 데려와서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한다.
밥 맛이 없는지 먹지않으려고 해서 소고기 살치살(꽃살) 21,000원에 구입해 칼로 다져 부드럽게 한 후 계란 3개를 휘저은 것에 소금 약간 넣은 후, 소고기전으로 후라이팬에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먹지않다가 한 조각을 먹어보더니 맛있는지 전부 먹는다. 내 요리 솜씨에 스스로 위안을 가져본다. 체중계에 손자 몸무게를 재보니 18.5kg으로 어제보다 500g이
더 늘어서 성장했다는 것이 뿌듯하다. 할아버지 댁에서 돌보면서 키도 크고 몸무게도 더 나간다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면접 특강이 모두 끝난 후라 모처럼 편안하게 손자와 놀 수 있었다. 와이프는 시집간 두 딸들에게 보낼 과일과 고기를 농산물 공판장에서 구입해 왔다. 광주 작은 딸네집에는 오후 5시 30분 촌집 가는 길에 전달해 주고, 서울 큰딸 집에는 내일 아침 09시경에 오치동 우체국에서 1일 택배로 우송할 스치로폴 상자 등 준비를 해 놓았다.
촌집에 도착하니 무덥고 모기가 너무 많아 오이 7개, 가지 8개, 호박 2개, 고추 162개를 수확하여 곧 바로 광주로 복귀했다. 오는 중에 첨단에 있는 냉면 전문점 청석골 식당에서 비빔냉면과 만두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또한 운암동 같은 동네 300m거리에서 있는 지인에게 무공해 고추 20개, 가지 5개, 오이 2개를 전달해 주었다. 나머지 채소는 두 딸들에게 보낸다. 한번도 농약을 안해 벌레 먹기 전에 수확한 빨강 고추는 일정한 크기로 썰어서 비닐봉지에 넣어 냉동고에 저장해 김치 등을 만들때 믹서로 갈아서 넣으면 좋은 전천 후 양념재료가 된다. 금년도 김장에 사용할 양념으로 동기 이세희 장로 동생네 고추가루 10근을 20만원에 주문해 두었다. 8월 중순쯤 텃밭에 무씨도 뿌리고 배추도 심을 계획이다. 예전에는 8월말에 심었더니 배추와 무 크기가 작아 김장용으로 부적합하였기 때문에 열흘 정도 빨리 심을 예정이다. 오늘 고추 수확하면서 텃밭이 풀밭이 되어 심란하다. 다음주 화요일에 내가 모시는 87세 회장님께 농작물을 자랑해야 하는데, 잡초에 덮여있으니, 며칠 남지 않은
이번 주 무더위에 잡초 제거하는 일이 걱정이다. 다행히 마당 잔디는 깎았더니 깨끗해서 좋다. 그리고 마루앞 데크 확장 공사도 서둘러야 한다. 8,300평, 300억원이 투자된 농원을 관리하고 계시는 회장님을 모시는 촌집의 현재 상태는 준비가 안되어 있다. 내일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4일 동안 부지런히 정비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