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7.24(토) 토마토 142개,복숭아 16개 수확

촌집목련 2021. 7. 24. 22:38























2021.7.24(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토마토 142개, 복숭아 16개 수확)

오늘 나는 자연인이다, 아니 자유인으로 살았다. 아침 06시에 와이프는 05시 새벽기도회에 다녀온다.
그 시간 나는 홀로 일용할 양식을 가지고 나의 에덴 촌집으로 향한다.
어제 수확해 삶아둔 옥수수 1개, 어제 금요일밤 기도회 G보이스 찬양단에 매주 지급되는 빵 1봉지와 텃밭 복숭아 3개다. 도착해
06시 30분부터
08시 10분까지
1시간 40분 동안 대추나무 과수원의 풀을 낫으로 베어내고 괭이로 뿌리를 제거했더니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지난번 예초기로 풀을 깎으면서 잘못해 대추나무 1그루를 잘라버린 후라 위험성이 낮은 낫으로 풀을 제거했다. 현재 대추나무는 11그루가 남아있다. 이 대추나무는 충남 보은 출신으로 대추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는 모습이 탐스럽다. 가을철에 수확해서 인삼과 함께 솥에 넣고
푹 삶아서 마시면
피곤하지도 않게되고 정력에 아주 좋은 약물이다.
인삼은 황룡장에서 수삼을 구입하면 저렴하여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약물을 음료로 활용 하려고, 몇년 전에 대추나무를 아는 분한테 부탁해서 심어두었는데
금년 가을에 처음 적용하게 되니 기대된다. 아침부터 28°C, 낮에는 35°C로 찜통 더위에 풀을 벤 후에 샤워를 하였다. 난방이 아닌데도 배관까지 데워져 수돗물까지 따뜻하다. 걸어다니기만 해도 속옷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지구 온난화가 심각하다. 우리나라도 열대
지방처럼 에어컨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요즘 날씨다.
나는 원래 계절 중 여름을 가장 좋아
했는데 요즘은 별로다.그러나 오늘은 전기절약도 할 겸 에어컨을 틀지않고 선풍기 바람으로 더위를 쫒기로 했다.
샤워 후 완전 Nude로 옛 선비들의 삶을 기록한 나와 65세 나이가 같은 닭띠 친구가 최근 선물로 준 책ㅡ옛사람들의 멋과 향기ㅡ를 읽는다.
나 홀로 촌집에서 머물수 있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않게된 오늘은
ㅡ나는 자연인이다ㅡ
아니
ㅡ나는 자유인이다ㅡ
특히 최근 옆집에서 경계측량 후 기존 1.2m의 담장을 2m로 높혀 설치한 덕분에 에덴의 아담처럼 벌거벗고 다녀도 될 정도로 높은 담이다. 나는 옆집 주인에게 담장 대신 경계선에 사철나무를 심고 중간에 싸립문을 만들어 서로 왕래 하자고 제안했는데,
자신은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면서 2m담을 설치하였다.
자연인과 도시인이 이웃으로 함께 살게된 현재의 상황이 나는 약간 섭섭하다. 그래도 완전 Nude생활이 가능하니 고맙기도 하다.
책을 읽다가 졸기도 하다가 옆뜰의 토마토 142개, 텃밭의 복숭아 16개를 수확해서
내일 주일을 은혜롭게 준비하기 위해서 광주로 복귀했다. 오늘하루
숨쉬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