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7.17(토) 찢어진 청바지,옥수수,돼지고기

촌집목련 2021. 7. 18. 00:35





























2021.7.17(토)은퇴자의 촌집일기 (여름 찢청과 셔츠 구입, 옥수수 삶기, 돼지고기 주무럭 저녁식사)

이른 아침 06시 30분, 나의 Eden 촌집에 도착해 보니, 마당의 손자 수영장이 뒤집혀 있고, 텃밭 옆 냇가에 많은 물이 흐른다. 어제 오후 소나기와 돌풍이 불었다고 옆집 임사장님이 전해준다. 과수원 잡초를 예초기로 제거하려고 했는데, 젖어있어서 괭이로 대추나무 주변 풀을 1시간 동안 뽑고, 호박 1개를 수확한 후에 샤워를 했다. 휴식을 취하다가 10시부터 1시간 동안 대문옆 철거된 화장실 주변의 잡초도 제거하고 무화과 나무 전정을 하면서 주변정리를 하였다. 오후 4시에는 와이프가 텃밭 옥수수 7개를 삶아서, 나는 5개, 와이프는 2개를 먹었다. 즉석에서 삶아먹는 옥수수 맛은 너무 좋다. 이러한 먹는 재미로 나는 촌집생활이 매우 좋다. 오늘 당근을 캐서 옮겨 심으려고 했는데 소나기가 내려서 내일로 연기하고, 여름 청바지를 구입하기위해 수완지구 롯데 아울렛에 갔다. 3층에서 찢어진 청바지 138,000원, 쿨 셔츠 53,000원 등 총 191,000원에 구입했다. 50%세일 가격인데도
찢어진 청바지 가격이 멀쩡한 청바지 보다 더 비싼 가격이라,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
찢 청에 매료된 65세 노인네가 20대 흉내를 내는 나의 뻔뻔함이 인생의 종착역에 도달한 모습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면서도 새 옷을 입게 되니 어린이처럼 기분은 좋다.
오늘 저녁식사는 돼지고기 주물럭이다. 레시피는 돼지고기 7,000원
+ 나의 촌집 텃밭에서 수확한 양파 3개, 고추 6개, 방울
토마토 9개와 고추장으로
요리한 것이다. 와이프는 요리하고, 나는 주걱으로 팬속의 고기를 뒤집으며 익혀서 영감 할멈 둘이서 맛있게 먹었다는 하루 이야기다.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