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19(월)
~7.23(금)
은퇴자의 촌집일기
(가장 바빴던 1주일)
정년퇴직 후 가장 바쁜 7월이었다. 특히 이번 주는 퇴직 전보다 더 바빴다.
세상의 감투를
모두 수락하다보니
새벽 3시까지 컴퓨터 앞에서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자료를 작성하고 회의를 진행하거나 참석하는 일들이 자주 있다.
이런 모임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는 70세~80대
의 퇴직 선배님들과
20대 청년 수험생 등
다양한 계층을 만나게 되니
나도 더 젊어지고 싶어 일부러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다니게 되었다. 오늘 회의에도 찢청을 입고 참석했더니
후배 여직원들이
젊은 오빠라면서 아부섞인 위로의 말을 해주니
기분은 매우 좋다.
이번 주 일주일 동안
내가 인간 세상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월요일ㅡ퇴직자 모임 이사회에 참석한 은퇴자들, 화요일ㅡ지방직 필기
합격생들을 위한 면접특강, 10여년 전에 함께 근무한 동료가 승진을 해 축하하기 위해 사무실을 방문해 커피도 마시고 옛날 촌집에서 상추도 함께 뜯으면서 삼겹살 파티를 했던 추억도 되살렸다. 수요일ㅡ국가직 면접 특강 수험생들,
목요일ㅡ학교 위원회에서 만난 위원들,
금요일ㅡ교육청 위원회에 참석하여 안건 심의를 하면서 만난 후배들, 면접을 마친 수험생들이 보내온 면접문제를 정리하는 등 너무 바쁜 일주일이었다.
특히 오늘 금요일은 오전 11시30분 교육청 회의를 마치고 와이프 돋보기를 안경점에 들러 수선해
집에 복귀하니 와이프가 농산물 공판점 근처 고기집에서 구입해 온 소고기
생고기를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와이프와 둘이서 상추 쌈으로 아침겸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소고기 생고기 몸보신이 필요한 계절이다.
먹고나니 힘이 솟는듯 하다.
식사후 손자네 집 현관 앞에 포도를 전달해 주고 나홀로 촌집에 간다. 오늘 기온은
내 생애 처음 맛보는 35°C다.
무더위를 이기려고 샤워 후 선풍기 앞에서 시대를 초월해 살았던 옛 사람들의 멋과 향기를 맛보고자 65세 닭띠 친구가 저술한 책을 읽었다. 여러 시대의 인물들의 삶을 감상하면서 더위를 잊고자 했는데 너무 더워서 집중할 수가 없다. 모처럼 마음껏 자연을 느끼며 책을 읽는 한가로운 시간이다. 화초와 채소에 물을 흠뻑 뿌려서 무더위 가뭄에 대비한 후에
호박 2개, 가지10개, 고추 7개, 옥수수 32개 수확해 왔다. 수확한 옥수수를 삶으니 너무 맛있어서 나는 6개, 와이프는 2개를 먹고 금요일밤 예배드리기 위해 교회에 갔다. 오늘 은혜로운 찬송가는 94장(주 예수보다 더 귀한것은 없네. 이 세상 부귀와 바꿀수 없네)다.
목사님 설교는 신명기다. 신명기는 율법을 총정리한 내용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40년 광야에서 지켜야할 내용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야할 이유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선하심과 의를 나타나게하기 위함입니다. 노아의 홍수 시대처럼 우리는 죄의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죄를 버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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