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5.24(월) 촌집1박 ㅡ상추씨뿌리다

촌집목련 2021. 5. 25. 06:34





















2021.5.24(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촌집에서 1박한 날)
ㅡ10시 교육청에 장학회 공문 제출
ㅡ오전 동네 나들이 하고 휴식 하다
ㅡ오후에 마당 정리하고 상추 수확후 적상추씨 뿌리다
ㅡ저녁에 공무원 면접특강 모집 요강 제출하다

새벽 4시 15분 알람에 맞춰 기상해 와이프의 새벽예배을 위해 촌집을 출발해 광주 교회에 도착하니 04시 45분이다. 아침 10시까지 휴식을 취하다가 나는 장학회 관련 공문을 제출하려고 교육청에 다녀올 동안 와이프는 아침 겸 점심을 준비한다. 오늘은 색다른 음식이다. 그 동안 먹어보지 못한 뗀죽에 전복을 넣은 식사다. 오늘 요리 (뗀죽 with 전복 ) 레시피는 밀가루를 우유로 반죽하고, 국물은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낸 다음에 1인당 전복 1개(개당5,000원)를 넣고 펄펄 끓인다. 11시 30분경 영감 할멈이 겸상을 하여 아점을 먹었다. 와이프 요리 솜씨는 칭찬할 정도로 새롭고 맛이 너무좋다. 그래서 나의 상투적인 칭찬 멘트인 (얼굴 예쁜 마누라는 유효기간이 1개월이지만, 요리 잘하는 마누라는 평생 사랑 받는다)고 했더니 할멈은 깔깔깔 웃는다. 덧붙여 (그런데 당신은 얼굴도 예쁘다고) 한마디 더 아부를 했더니 더 좋아한다. 아점 후 곧바로 촌집에 간다. 가는 도중에 장성 황룡강 가에 조성된 화려하게 펼쳐진 꽃밭을 구경하자고 했더니 승용차로 가면서 구경하고 그냥 촌집으로 가자고 한다. 황룡강 꽃밭 보다 자기가 가꾸고 있는 촌집 꽃밭속에 머물기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촌집 내부와 바깥 화단 등 구석 구석이 와이프의 손길이 닿아있어서 큰애착을 갖고 있다고 생각된다. 촌집에 도착하면 와이프는 무슨일 이든지 쉬지않고 하는 바람에 나도 쉴 수가 없다. 그렇지만 나는 동네에 새로 전원주택을 짓고있는 주인. 그 옆집 주인, 미국서 이사온 분과 함께 동산 위에 전원 주택용 대지를 조성하기 위해 평탄 작업을 한 곳을 구경하였다. 높은 동산위에 위치해서 멀리 축령산도 보이고 마을 전체를 조감할 정도로 전망도 좋다. 구경후 휴식을 취하다가 마당에 널부러져 철거한 창고에서 나온 후로링과 목재를 원두막 밑에 정리하였더니 와이프가 좋아라 한다. 지난 겨울을 지낸 상추밭 일부의 상추를 뽑아내고 삽으로 땅을 파고 고르게 한 다음에 적상추씨를 뿌렸다. 모든 작업을 마치고 나는 촌집과 텃밭에 열려있는 빨갛게 익어가고 있는 앵두와 보리수 열매, 큼직한 청자두, 더덕 줄기와 싱싱한 대파가 자라는 모습을 휴대폰 사진에 넣는다. 특히 양파 줄기가 전부 땅으로 쓰러져 있다. 이것을 (도복倒伏)이라고 표현하는데, 양파 수확 시기는 도복후 양파 잎이 30%나 50%정도 말랐을때 라고 한다. 밤 8시 간단한 저녁
식사후 광주에 와서 모레 5.27일 국가직공무원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가 있기때문에 공무원 면접특강 모집요강을 작성하여 학원 센터장에게 보냈다. 그리고 내일 10시 30분에 만날 장학회 상무이사님께 전화통화후 하루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