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3.1(월)종일 봄비내리는 날에 촌집에서 손자 보다

촌집목련 2021. 3. 1. 22:56




















2021.3.1(월) 오늘은 3.1운동 기념일
ㅡ하루종일 비오는 3월 첫날이자 월요일이다. 내가 오늘처럼 평강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일제에 항거 독립활동한 우리 선조들의 희생의 삶 덕분이라 생각한 하루였다. 09시30분 촌집에 도착해 마늘과 양파가 심어진 텃밭에 퇴비와 유박비료를 엊그제 뿌린후에 오는 봄 비라 너무 반가운 비였다. 우산속에 서서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는 마늘과 양파를 30분 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너무 뿌듯하다. 나는 봄비 내리는 창문 밖 마당을 바라보며 비와 관련된 7080노래, 비와 찾잔 사이, 비의 나그네,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ㅡ등 11곡을 통기타 반주하면서 불러본다. 와이프도 나 보다 한 살 어린 64세의 동시대인이라 내가 부르는 노래를 따라 부른다. 오늘 아침에 모처럼 조기 찌개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와이프는 찌개를 끓여 주어 아점을 맛있게 먹었다. 오후에는 사위가 식도염이라 손자를 돌보다가 저녁에 데려다 주면서 전복죽도 요리해 가져다 주었다. 나도 젊었을때 나의 장모님께서 맛있는 반찬 등 음식을 가져다 주었는데, 와이프가 장모가 되어 사위에게 음식을 가져다 주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이 돌고 도는 인생사라 생각된다. 와이프는 거실에서 내일 새벽 설교할 원고를 최종 점검하고 있고, 나는 설겆이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