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금) 새 해 첫 날 다시 쓰는 촌집 일기(손자와 함께 1박2일 놀기)
-처음 일기는 다음과 같이 간략하게 썼다.
ㅡ오늘 나는 촌집에서 손자와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비료포대와 고무다라 썰매도 타면서 새해 첫 날을 보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하게 내 일기를 읽고있는 수준 높은 노동일 동기께서 평소에 쓰는 은퇴자 일기처럼 좀 더 디테일하고 손에 잡힐 수 있는 일기였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준다.
노동일 동기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ㅡ너무 성의없이 설렁설렁 쓰신 새해 첫 글인디?? 눈사람 만드는데 눈몇뭉치가 들어갔는지~ 손자와 눈싸움 하면서 눈뭉치 몄개를 주고 받았는지~ 등등 2000자 이상 써야 하는데??였다.
그래서 나는 즉시 기대에 부응해야하는데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 작성한다고 답변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평소 팬으로 좋아하는 경희대 Law school 노 교수의 의견에 따라 일기를 재작성하였다.
5세 손자와 놀아주는 것은 보통 피곤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오늘은 은퇴자 일기를 몇 문장으로 대충 작성했는데, 그것을 간파한 노 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한다.
어찌됐든 20년후 25세 청년이 된 손자와 함께 오늘 일기를 읽어볼때 좀 더 상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이어야 한다는데 같은 의견이기 때문이다.
새 해 첫 날 송구영신 예배 때문에 오전 11시까지 잠을 자다가 나주 친구의
전화 소리에 잠을 깼다. 표창장받은 자랑을 했더니 축하한다면서 돼지한마리 값을 줄테니 촌집에서 가든파티 하자고 한다. 역시 돈이 많은 친구라 다르다. 할머니는 손자와 영상통화로 손자가 먹고싶다는 딸기를 구입해오고 토란오리탕을 싸서 작은딸한테 가져다 주고. 손자를 데려와 촌집에 도착하니 오후 2시가 된다. 동네 골목길이 눈에 쌓여있어 승용차를 회관앞에 두고 걸어서 도착했다. 눈사람 1개는 할머니와 손자가 좀 더 크게 만들고, 1개는 나와 함께 작게 만들었다. 당근 2개로 눈사람 코를 만들었다.
언덕에서는 검정고무다라에 끈을 묶어 할머니가 2회 왕복, 내가 2회 왕복하였고, 비료포대 썰매는 나와 손자 둘이서 탔는데, 나도 재미있었다. 재미있게 놀고있는 손자의 모습을 사진촬영도 해두었다. 특히 할머니와 눈싸움을 몇번 하였는지 숫자로는 셀수없이 신나게 한다. 그리고 땅속에 항아리에 묻어둔 김장김치 1묶음을 가져와서 서울로 시집간 큰 딸 집에 보내게 된다.
오후 3시50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여 도로가 더 얼기전에 광주집에 돌아왔다. 오늘밤은 우리집에서 손자를 재우기로 해서 신비아파트 카드놀이, 블록으로 작전용 무기를 만들면서 신나게 논다.
작전 용사로서, 블럭을 가지고 손자는 드래곤 쏘드와 유니콘 쏘드 무기를, 나는 기관총과 데쓰총 무기를 만들어서 할머니를 퇴치하는 작전을 펼쳤다.더 강력한 무기로, 데스 방패와 방패 블레이드 무기를 만들어서 할머니를 다시 공격한다. 나는 별로 재미가 없는데 손자는 엄청 재미있는지 깔깔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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