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3.23(토)
(새벽예배, 감자 85개 심고 지하수 물 뿌리기, 퇴비 50포 구입, 배수로 낙엽 정리)
오늘은 한 낮 기온이 23°C로 여름 날씨다.
05시 30분터 1시간 동안
새벽 예배를 드리고 아파트 집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11시에 와이프와 함께
강아지 2마리를 데리고 나의 천국, 촌집에 갔다. 대문 앞
매실나무에는 매화 꽃이 하얗게 피어 나를 반긴다.
수선화도, 명자 꽃도, 피자두도 꽃망울을 머물고
다음 주 쯤에 꽃이 필것같다.
매년 4월 1일 봄이 되면
촌집 마당에 70여년 동안 이나 하얀 목련 꽃이 휘드러지게 피어있어서
그 나무 아래서 와이프는
2절까지 기억하고 있다면서
소녀처럼 두손을 모으고
4월의 노래를 부르면서 여고시절의 추억을 말하곤 하여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는데, 지난 해에 기온이 너무 추웠는지 하얀 목련나무와 단풍나무가 말라 죽었다. 며칠 후면 4월 1일
인데, 와이프의 봄 노래, 희망의 노래, 추억의 노래,
4월의 노래는 목련꽃 없는 곳에서 듣게 될 것 같다.
ㅡ4월의 노래 / 박목월ㅡ
1.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준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2.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지를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둔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ㅡ
사람도 나무도 70년이 되면
늙어 죽게되는 생로병사라는 자연의 순리는 거스를 수 없는 진리라 할 것이다.
촌집에 도착해 아랫집 할머님께 퇴비 50포값
9만원을 지불하였더니
감자 씨앗을 주신다.
텃밭 언덕에 쌓인 퇴비
무더기를 보면 금년 농사
준비가 다 된 처럼 뿌듯하다
와이프는 강아지와 함께
놀면서 누룽지를 맛있게
만들고 옆뜰에 상추씨를 뿌리고 대파 밭을 정리한다.
나는 감자를 심기 위해서 삼발이 곡괭이와 로타리 삽으로 땅을 파고 퇴비를 섞어서 비닐 멀칭을 하고 와이프는 감자 85개를 심었다. 지난 3.8일에 심었던 감자 71개를 더하면 금년 심은 감자 갯수는 총 156개다.
6월 22일 하지에 수확
한다고 해서 하지 감자라고
부르는데, 주렁주렁 열린 감자를 캐서 삶아서 먹는 상상을 하며 행복에 젖어본다.그리고 텃밭에는 양파 1,240개와 마늘 668개가 겨울 추위를 이겨내서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어서 부자가 된 기분이다. 요즘 비가 내리지 않아서 지하수 물로 오늘 심은 감자 밭과 양파, 마늘,
완두콩 밭에 흠뻑 뿌려 주었다. 그리고 텃밭 옆 배수로에 낙엽이 쌓여있어
갈퀴로 모아 정리해 물길을
만들어 놓았다. 오늘 감자 심느라 흙을 파고 피자두 나무에 퇴비를 나르고 배수로를 정리했더니 허리가 매우 아파서 파스를 바르고
안마의자의 허리집중 모드로
안마를 했더니 피곤이 풀린다. 촌집에서 텃밭일을
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이 필요하기에 아직까지는
노동이 힘이 들지만 운동
이라 생각하고 촌집생활을
즐기고 있다. 70세가 지나면
육체 노동을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광주 아파트집에 저녁 6시에 도착해 도로에서 팔고 있는
호떡 4개와 붕어빵 4개를
구입해서 와이프와 함께
맛있게 먹었던 행복한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