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4.8.17(토)은퇴자의 촌집일기(오랫만에 쓰는 일기, 옥수수대 뽑기, 강아지 방으로 초대, 호박전, 과일 주렁주렁, 군대 친구 남희 가족

촌집목련 2024. 8. 18. 02:30

2024.8.17(토)은퇴자의 촌집일기(오랫만에 쓰는 일기, 옥수수대 뽑기, 강아지 방으로 초대, 호박전, 과일 주렁주렁, 군대 친구 남희 가족맞이 마당 잔디 깎기, 고추 양념 만들기)

오늘은 토요일 휴일이다!
오늘도 34°C로 1개월째 30°C가 넘는 날과 수시로 소나기 장맛비가 계속되는 무더위 폭염 날씨다. 이른 아침 기상하여 촌집 주변을
돌면서 주렁주렁 달린 오이를
따고, 대추 열매, 수박, 감, 석류 열매를 바라보며 뿌듯한
마음을 품게된다. 와이프는 외양간앞의 무화과 나무에서
익은 무화과 열매를 따서
내 입에 넣어 주니 너무 달콤
하고 맛이 좋다. 휴식을 하다가 오후 4시경에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어 3시에 마당의 잔디를 예초기로 깎았다. 다음주
토요일에 서울에 살고있는
군대 동기인 남희네 부부,아들 등 가족3명이 나의 촌집에서 하룻밤 지낸다고 해서 촌집 주변 풀도 뽑고 잔디도 깎고 이불 빨래를 해두어야 한다.
군대 친구 남희는 지금부터 43년전 1981.6.27일부터
9.30일까지 12주 3개월 동안 학사장교 1기로 만나서
3중대 같은 내무반에서 생활하며 훈련을 함께 받았던
인연이다. 그 이후 2007년에 다시 만나서 나주사격장에서 사격대회가 개최될때 나의 촌집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남희 가족 등 내무반 동기 5명이 부부동반 홍콩 여행을 하기도 했다.
오늘 아침에 해뜨기전 시원한 시간에 텃밭에서 옥수수대를 뽑았는데  땀을 비 오 듯 해서
샤워를 하고 땀에 젖은 팬티, 셔츠, 양말을 빨아서 햇볕에 말렸다. 와이프는 뒤뜰의 주먹 크기의 호박을 따서 청양 고추 10개, 당근,양파를
썰어 호박전을 부쳐서 영감
할멈 둘이서 아침 식사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하면서 행복이 어떤것인지 와이프
에게 질문했더니 (함께하는 것)이라 답변한다. 반면에
나에게 행복이란 (당신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대화
하면서 식사를 했다. 식사 후 와이프는 폭염 날씨라면서 선풍기만 틀어놓은 외양간에 있는 강아지 2마리(포도와 쨈)를 에어컨이 켜진 안방
으로 데려와 강아지들을 쓰담쓰담하며 함께 놀아
주고 있다. 오늘은 모처럼
한가로운 시간이 있어서
그 동안 재취업한 직장 일로 너무 바빠서 1개월 17일 동안 미루어왔던 촌집일기를 쓸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월 1일은 나의 인생 4막을 시작한 날로, 정년퇴직
후 7년을 보내고 60대 후반 나이에 재 취업을 한 날이다. 재취업을 결심하게된 계기는
나의 인생 3막을 열게해주신
문동주 원장님의 소개로
90세 장학회장님을 모시면서
건강한 노후를 가꾸는 방법은
나이가 많다고 아무런 일을
하지 않는것 보다는 장학회장님처럼 54세에 사업을 시작해서 90세 나이 현재까지 회사를 경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100세 시대를
준비하고 싶은 도전심이 발동
하여 재취업을 하였다. 그래서 내 인생을 4개로 구분해서 생각해 보았다. 나의 인생 1막은 30세까지 초중고대,대학원, 그리고 학사장교라는 군대시절 3년 3개월을  소대장, 정보장교 보직의 업무를 수행했던 기간으로, 나의 평생 직업을 갖기 위해 준비하면서 살았던 기간이었다.
나의 인생 2막은 31세부터
60세까지 30년 동안 교육청 소속 기관에서 공무원으로,
기획, 예산, 평가, 경리, 감사 등의 업무를 담당했던 기간
이었다. 직장 생활할때에 나는 운 좋게도 좋은 상급자 들을 만나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기획평가 업무를 재직 30년 기간의 1/3인 10년동안 담당하면서 나의
소신을 펼치며 무사히 정년을 마칠수 있었다.
나의 인생 3막은 정년퇴직후 7년 동안으로, 쉬지 않고
일을 할수 있었다. 즉,
공무원 시험 준비 학원에서
6년 동안 지도교수라는 직책을 갖고 공무원면접강사,
행정법, 행정학시험 컨설팅을
하였고, 검찰청에서의 검찰
시민위원장으로 검사들이
담당한 항고사건 등 중에서 판단이 어려운 사건을 시민의
입장에서 심의하는 업무를
4년 동안 담당하였으며, 또 사립중고등학교 법인의 관선 이사 2년과 학교운영위원,
시민감사관, 그리고 장학회 사무국장 5년 등의 업무를
추진하며 쉴 새없이 지냈다.

앞으로 살아 갈 나의 인생 4막은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재취업한 직장에서 3년동안
봉사할 2027년을 포함해 나의 나머지 인생길이 남겨져 있다.지난 달부터 9시출근
해서 17시에 퇴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으로 변했다.
출근후 지금까지 회원들의 바둑, 파크골프, 등산, 낚시, 당구, 골프 등 동아리 회원
200여명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새롭게 맞이한 많은 업무를 추진
하느라 바쁘게 생활하다가 오늘 일기를 다시 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