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1(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손자와 물놀이,
통닭2마리 삶기,
4월의 노래 영상 촬영)
4월의 첫 날! 26°C로 여름같은
날씨다. 촌집가는 도로에는 벚꽃이 만발하여 우리를 열렬히 환영하는듯 반기고있고, 촌집
마당에는 피자두
나무 2그루에 예쁜 꽃이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고,
마당 곳곳에는 노랑 수선화와 개나리꽃,빨갛게 피어있는 명자꽃, 앵두꽃, 그리고 뒤뜰의 살구 꽃, 특히 마당을 하얀색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는 목련꽃이 만발하여
우리 집 뿐만 아니라 동네까지 화사함으로 장식하여 뽐내고 있는 4월의
첫 날이다. 지난해부터 하얀 목련 꽃이 활짝
피는 4월 첫날에는
목련나무 밑에서 와이프는 가곡 4월의 노래를
부르고, 나는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여
주면서 행복을 느끼는 은퇴
노부부의 봄날 오후 한 때를
즐긴다. 와이프는
10대 여고시절에 노래가 좋아서 즐겨 불렀다면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가사를 기억하며 추억을 떠올리며 노래를
부른다. 2절까지 부른 노래가 촬영
되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한다.
4월의 노래 가사가 평화롭고 참 좋다.
ㅡ4월의 노래ㅡ
박목월(朴木月) 詩
목련꽃 그늘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나무 아래서 별을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ㅡ
오늘은 작은딸이 출근해서 손자와 함께 하는 날이다.
08시에 손자집에
가서 10시 30분에
촌집에덴으로 데려왔다. 와이프는 어제 황룡장에서 구입해 온 토종닭 2마리를 가마솥에넣고 불을 지펴서 삶은 후에 쌀을 넣고 닭죽을
만든다. 큰 냄비에
담아서 4곳
(윗집할머니, 아랫집할머니,
옆집사장님,
허소장님댁)에
닭 죽과 고기를 가져다드리고,
우리도 아랫집 할머니께서 주신 파김치에 아침 겸 점심으로 맛있게
먹었다.윗집에서는 시금치와 쑥떡을가져오시고, 나는윗집 큰아들께 만병통치약이라는 금병초, 글레코마 허브 풀을 몇삽 파서 드렸다.
손자는 초등학교 1학년 입학후 방과후 활동
으로 검도를 배운다면서 나에게 검도기술을 가르쳐준다.
기압소리와
자세를 가르치고 나의 찢어진 밀집 모자를 쓰고 사무라이 흉내를 내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다.
또 손자는
마당의 꽃과 나무에 물을 흠뻑 주면서 물장난 치고,
텃밭의 마늘과 양파에도 지하수물
을 주고, 물조리로
물을 주면서 신나게 놀았다. 가끔씩 땡깡을 부리지만 귀엽고 사랑스런 8살 손자다. 옆뜰에는
씨뿌려 놓은 청상추와 적상추가 작은 싹이 터서 싱싱하게 잘자라고 있다. 이 상추가
다 자라게 되는
5월말에는 퇴직자
모임의 17명 임원
이 촌집 마당에서 펼쳐질 가든파티가
벌써 기대가 된다.
메뉴는 퇴직노인들
이라 삼겹살 구이
보다는 각종양념을
넣고 가마솥에
삶은 돼지고기로
와이프와 상의했고
축하곡은 지난해 100세 축하연때
통기타 반주로
불렀던 ㅡ내나이가
어때서ㅡ노래를
이사님께 부탁해 놓았다. 기대된다.
저녁 7시 30분에 손자를 작은딸집에 보내고
광주 집에 와서 안마의자에서 스트레칭 모드로
안마를 했더니 피곤이 풀리면서
잠에 빠져들었던 봄날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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