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7(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새벽예배 7일차,
촌집에덴에서의 healing)
신년 특별새벽
기도회 마지막날 7일차!
매년 우리 교회는
신년 특별 새벽
기도회를 1주일씩 개최, 새로운 해의
믿음을 점검하고 각오를 새롭게
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에게
금년 새벽기도회는
많은 변화가 있다.
41년 동안 교회를 개척하신 목사님이 70세에 은퇴하고
50세 새로운 목사님이 설교하는
새벽기도회다.
또 65세 전도사로 은퇴한 와이프와
나라히 앉아 새벽
예배에 참석하는 첫 해다.
나는 1시간 동안
가족, 친척, 친구, 이웃들의 평강을 위해 기도하고, 와이프는
1시간 47분 동안 기도하고 집에 복귀했다. 나의
어머님이 아들 잘 되기를 바라면서 부엌 앞에 정한수 떠놓고 기원하셨던 것처럼, 나의 와이프도 지난 42년의 세월 동안 나를, 가족들을, 이웃들을, 나라와
민족을, 세계평화
를 위해 새벽마다
소리내어 기도했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러울 뿐이다.
새벽예배후 잠시
아침 잠을 자고
나서 일주일만에
나의 에덴동산인 촌집으로 와이프와
함께 갔다. 촌집은 내가 살고있는 집 운암동에서 23km,
승용차로 20분이 소요된다. 오전 10시에 촌집에 도착한다.양지바른 마당에는 눈이 거의 녹았으나,
텃밭에는 흰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그 눈 속에는 아직도 수확하지
못한 양배추가 10여 포기가 파릇
하게 솓아있다. 오늘 날씨는 흐리고 미세먼지가 퍼져있지만
기온은 영상 6°C 로 푸근하다.
도착 후 황토방에
불을 지피기 위해
외양간 아궁이에
장작을 태우고,
원두막 위에 쌓인
눈을 치웠다. 등에는 땀이 흠뻑 젖는다. 특히
텃밭 옆에서 지난
가을에 주어온 모과로 담가 만든 모과차를 외양간 테이블에서
부부가 함께 마신다. 지난해 10월 6일, 장학회
회장님께서 낚시
박물관 개관식때
선물로 주신
본 차이나 제품인 예쁜 찻잔을 새로 개봉해서 모과차와 커피를 마시면서
셀카도 촬영하는등
에덴동산의 아담과 이브가 된다.
와이프는 그 동안
데크앞 단풍나무에
설치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고
대문 앞 기둥에
하나님을 믿는 가정이라는 증표로
나무 십자가를 설치해 달라 한다.
또 부엌에서 7마리 조기로 찌개를 끓이고 김을 굽고
맛있는 배추김치를
차려 놓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반찬 3가지로 아침
겸 점심을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다.
나는 조기 5마리, 와이프는 조기 2마리를 사이좋게
먹었다.
식사후에 커피를
마시고 김치전을
부쳐먹는 한가로운
겨울날의 오후로 천국이 따로없다. 나는 부엌방에서 인생 선배이시며 나를 장학회 사무국장으로
추천해 주셔서 은퇴 이후의 인생
2막을 활기차게 할수 있게 하신 문동주 원장님의 자서전ㅡ우보만리ㅡ를 읽으면서 선배님께서 살아
오신 삶의 여러
가지 지혜를 배운다. 와이프는 1주일전에 마련한 기도방에서 블루투스에서 흘러
나오는 찬송가를 들으면서 기도를 한다. 지금까지 제한된 생활
속에서 마음껏 기도를 못했다면서
촌집에서 큰소리로 기도를 할 수 있다
면서 매우 뿌듯해
한다.
오늘 새벽예배 설교말씀은 고린도전서 12장 27절~13장 3절
이다. 제목은 ㅡ성령님의 은사ㅡ
입니다. 성령은 예수님 믿는것을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받은 은사는 성령님의 역사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은사는
나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이웃을 사랑하라는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가장 좋은 은사는
구원을 위해 사용하는것이라 했습니다.
성경 고린도 전서 13장에서는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괭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ㅡ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사랑이 없으면 모든 은사가 허무,공허
하고 무익하며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바울은
여기의 사랑은 낭만적이고 감정적인 것이 아니라 아가페
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보내주신 사랑
입니다. 아가페는
나를 미워하거나 해치는 원수같은 사랑을 베푸는 것입니다.예수님이
우리를 일방적으로
사랑했듯이 우리도
일방적으로 이웃을
사랑해야 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