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함께하는 사람들

2022.12.20(화) 은퇴자의 하루일기 (퇴직자 당구 동호회 14명 모임, 군대동기 6명모임)

촌집목련 2022. 12. 21. 00:36

2022.12.20(화)
은퇴자의 하루일기
(퇴직자 당구
동호회 14명 모임, 군대동기 6명모임)

오늘 출근길 아침 기온은 -5°C다.
인도에는 눈이 얼어 미끄럽다.
08시 37분 51번
버스에 탑승해서
운암동에서 금남로
까지 도착하면 09시 5분으로
28분이 소요된다.
버스 안에서
오늘 할 일을 휴대폰에 정리해
둔다. 매일 아침 그렇듯이 할일을
미리 정리해 두면
저녁때 은퇴자 일기를 작성할때
매우 유용하다.
2003년부터 금년
까지 20년 동안에
촌집일기 또는
은퇴자 하루일기란
명칭으로 작성해
왔다. 나의 인생이 고스란히 담긴 나의 blog 명칭인
안평주헌
(安平主軒)에
작성 연월일, 일기
제목, 내용,사진
순으로  보관되어 있어서 어느때
라도,어느곳에서도
추억을 되살릴수
있어서 아주좋다.
추억의 일기를 읽으면서 좀 더 젊은 시절의 하루를 회상하고 나홀로 웃음짓거나
슬퍼하거나 그리워
한다.
오늘 이른아침에는
장학회 상임이사님
께서 회장님을 함께 만나자는 전화가 왔는데,
내가 오전부터 퇴직자 모임에 출근해서 오후까지
근무하다가, 군대
동기모임인 광주권 학사장교1기 만찬모임에 참석
하게되어 회장님을 뵐수 없어 미안
하게 되었다.
정년퇴직 전에도
12월이 될때마다
회식 모임이 많아
와이프가 혼자
외로웠다고 말하면서 퇴직후
12월에도 내가 너무 바쁘다고 말한다.나는 사람  만나기를 좋아해서
퇴직전이나 퇴직후
에도 많은 모임에 참석한다. 더 나이
들어가면 무릎, 허리가 아파서 거동을 못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서인지 내가
좀 더 건강할때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오늘 점심은
봉선동 르시엘 블루 근처식당에서
불고기 백반을 먹었다. 퇴직자
모임안에서 운영
하는 당구동호회
격려차 가서 점심을 함께했다.
나도 동호회원으로
가입되어 있고 함께 근무했던
14명의 동료들을 보게되어 반가웠다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도 전화받는 아르바이트를 계속
했다. 오후 4시 30분에 사무국장 승용차를 동승해
학사1기 동기모임
장소인 백운동에
있는 식당에 도착
하니 권현 회장과
학사 후배가 먼저
도착해 있다. 오늘 참석한 동기는 6명으로,권현,관신
강삼,동룡,성수a,
성수b다.성수가 2명인 모임은 나에게 2개 있다. 군대 동기모임과 교회 찬양단 모임이 있다. 오늘도 역시 정치,경제,사회 등 해박한 지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 조회장, 화순 텃밭에서 닭을
키우면서 오늘 닭장을 만들다가
손가락 2개를 다쳐 병원에 다녀온 동룡친구, 동식물
박사로, 오늘은
무등산 등반을 했다는 강삼 동기, 그리고 충남 당진
에서 건축 감리를 하면서 짬을 내
광주 집에 와서
오늘모임식사비를 한턱 낸 관신 동기,
그리고 이름이 나와 같지만 나보다 조금 키가 커서 성수a가 된 동기 등 6명이 모처럼 모일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오늘 모인 동기들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20대 중반에
내가 살고있었던 광주에 다행히
장교 훈련기관인
상무대가 있었기에
이곳에서 훈련받은 7개월 동안은 군대
생활을 하지않는
기분이었다. 오늘 주제도 훈련
받으면서 구대장
들로부터 구타
당하고 벌을 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옛추억을 되살리는
시간을 가졌다.
1982년 훈련을  마치고 강원도
철원으로 소대장
으로 첫 발령을 받고 와이프와 헤어져 강원도 먼곳으로 향하는 고속버스가 서광주 인터체인지로 진입할때 나도 모르게 홀로 눈물을 흘렀던 40년전 1982년의
겨울이 생각나는
오늘이다. 모임을
마치고 집에 복귀할때는 성수a의 승용차를
동승해서 수창초옆
버스정류장의 51번 버스를 타고
집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