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함께하는 사람들

2022.9.29(목)황 장로장례,조 선배오찬,박물관개관준비,원예체험

촌집목련 2022. 9. 30. 07:50

2022.9.29(목)
은퇴자의 하루일기
(장로님 장례식,
퇴직자 오찬참석,
학생 원예체험 지원, 개관식 준비,
친구들 모임)

매일 그렇듯이 Routine화 된 아침으로 하루가 시작된다.05시 새벽예배 다녀온
와이프 모닝커피를
타주고 나는 안마
의자에서 hip-up
모드로 안마하면서
오늘 할 일을 스크린 해본다.
우리교회 장로님의 장례예배에 참석
해야 하는데,
와이프만 참석하고
나는 퇴직선배님이
초대한 오찬모임에
참석한다. 오찬은
몇주일전에 선배님
사모님께서 별세해
조문을 한 가깝게 지내는 10여명을 초청한 자리다. 시내 맛집 식당
에서 왕갈비를
뜯었는데, 고기 국물맛이 일품
이다. 요즘 내가 가까이 하는 분들은 70~80세 고령자들이라
죽음이라는 단어가
늘 가깝게 있다.
그래서 나도 죽음에 항상 대비
하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별세한 68세 장로
님은 회사를 운영 하고 부유하게사는
분으로 나와 함께
구역예배를 드리며
살아왔던 많은 대화를 했던분이다
특히 다른 교회 다닐때 많은 헌금을 바쳤던 일과 조합주택에
가입해 5,000만원
사기를 당한 경험
등의 이야기가
내 귀에 지금도 들리는 듯하다. 또한 오늘 오찬을 주관한 선배님은
1987.9.1일
나의 첫 발령지인 시교육청에서 예산을 총괄하는
업무를 추진하던분
이다. 35년전 31세로 늦게 시작한 나의 공직
생활에서 첫 1년을  시교육청 청사의
같은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한분이다 당시 시교육청은 중흥동에 위치하고
사무실이 부족해서
중흥초등학교
교실 4개를 빌려서
근무를 했었다.
1988년에 지금의 화정동 청사로 함께 이사를 했던
아주 오래 사귄 16년 선배로 금년 82세다. 그 당시 상당히 거만해서 신참인 내가 인사를 해도 받지
않아  서운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1987년에는 사무실 근무자가 15명이 근무하고 책상마다
담배 재털이가 놓여져 있었고 타자수 여직원 1명이 모든 공문서 수발을 했던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었다. 내가
근무한 사무실은
관리과로 3개 팀으로, 내가 소속한 행정팀, 의무교육팀,
예산팀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는 행정팀소속,
그선배님은 예산팀
으로 매일 밤12시
쯤에 퇴근하던 격무 부서였다. 특히 예산팀은
더 늦은시간까지
근무하던 시절
이었다. 행정팀은
사립학교 법인의 지도감독권과 학생 수용계획을 담당한
핵심 부서로 학교
이사장님들이
학급증설해달라는민원 처리를 위해
수시로 출입했던
힘이 있던 부서
였는데, 너무 격무부서라 나는
1년 근무후 학교
서무과장으로
근무부서를 옮겼다
그때 함께 근무한 분들은 모두 최고위 간부와
기관장 등으로
정년퇴직하여
지금도 친밀하게
교류하고 있다.
교육 분야에서 근무해서인지
모두 교양이 있고 세상의 지혜를
터득한 분들이라
노후에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오후에는 보조금 집행 선생님의 원예체험 학습 보고를 받고, 박물관 개관 준비물인 행사장에
게시할 프랑카드 2개, 테이프 커팅에 필요한 2개 기둥,오색테이프,가위20개,장갑,
레드카펫 등 하나 하나 점검하였다. 그리고 낚시박물관
팜플렛 1,000권,
480만원에 인쇄를 완성하여1박스는 장학회 사무실로, 나머지 박스는 박물관으로
보내라고 했다. 특히 팜플렛에 삽입된 사진속에
지난해 나의 촌집
에서 장학회장님이
호박과 가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보고
있으면 88세 회장님의 순수함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나의 휴대폰 카메라로
내가 직접 촬영한
사진이라
더 애착이 간다.
저녁때는 친구들과
옥수수를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