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주헌장

2021.6.18(금) 코로나접종.기도회

촌집목련 2021. 6. 19. 08:27











2021.6.18(금) 은퇴자의 하루일기(코로나 백신 부부 접종, 금요일밤 기도회)

오늘은 와이프와 함께 10시에 동네 내과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예방 접종을 하는 날이다. 어제 공무원 면접 특강 3시간으로 눈 충혈 등이 있지만 몸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05시 새벽예배 다녀온 와이프도 컨디션이 좋다고 한다. 백신주사 맞는 날이라 와이프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놓는다.
언론 보도 등 주변에서는 백신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있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미 접종을 받은 내 주변 아들, 사위, 교인들 모두들 아무런 문제가 없어 안심은 된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갖고 믿는 안수
집사로서 설령 죽게되더라도 천국에서 평안한 안식을 취한다는 믿음이 있기에
큰 두려움은 없다.
그러나 통증이나 몸살 등의 염려는 된다. 그래서 충분한 수면 후 06시에 기상해서 아파트 주변을 산책하고 접종시간을 기다린다.

집에서 걸어서 500m거리의
홍경포 내과의원에 도착한다.
혈압은 나ㅡ146/96 와이프ㅡ155/79로
생각보다 높다. 걸어서 그런가 보다.접종 후 다시 측정한 혈압은 나ㅡ133/84,
와이프ㅡ136/79로 내려간다. 홍경포 의사는 2017년 광주의사협회장 자격으로 고등검찰청에 추천되어 검찰시민위원으로
나와 함께 활동하신 분인데, 현재는 위원을 그만 둔 분이기 때문에 오늘 예방 접종을 예약했던것이다.
나는 10시11분, 와이프는 10시 16분 아스트라제네카 접종하고 10시35분까지 대기후 집에 왔다.
당초 서로 간호하기 좋다고 생각해서 1주일 간격으로 내가 먼저 접종받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동시에 접종받게 되었다.
집에 복귀해 함께 혈액순환에 좋다는 보리수 열매도 먹고, 촌집노동후 허리통증등을 위해 구입해 10년이상 사용한 마사지기로 목덜미부터 발끝까지 드르륵해주고
나도 목과 허리를 드르륵 마사지를 오전, 저녁 2회하여 혈전으로 혈액 응고되는것을 예방조치 하고, 아침에 피를 맑게하는 미역국을 끓여서 먹고 점심때는 우리동네 운암통닭을 시켜 먹었다. 12시간이 지난 밤 10시 30분까지는 나는 아무런 증상이 없고,와이프는 눈이 약간 흐리다고만 하니 다행이다. 1주일 동안
잘 먹고 조심하라고 한다.

오늘은 여유시간이 많아 나의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내가 38세때 큰 수술로 죽을 고비를 넘겼던 경험, 35세때 신장이식후 감염으로 돌아가신 나의 셋째 형님, 형님에게 신장이식후 10년 살다가 40세에 하늘나라로 먼저 가버린
내 여동생, 73세 나이로 하늘나라에 계신 나의 엄마, 아빠! 모두가 그립다.
그러나 한번 가야할 인생길!
내 나이 65세, 많은 세월이 흘러갔다. 언제까지 살아갈지 내일 일은 어찌될지 아무도 모른다. 특히 사고, 질병 뿐만 아니라 60세 이후의 하루는 정말 예측할 수 없다. 특히 38세 큰 수술 후 나는 삶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다.
나에게 내일은 없다. 오직 오늘 뿐이라는 생각으로 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면서 나의 행복을 가꾸기로 했다.
그래서 나의 촌집생활이 시작된 계기가 되었다.
나의 40대 초반, 그 당시 개인연금보험을 납입하고 있었다. 55세부터 매월 50만원씩 지급받는 연금이었는데, 해약을 하여
그 돈으로
우리 애들이 귀곡산장이라고 명칭하는 쓰러져가는
폐가, 지금의 촌집을 구입했다. 왜냐하면 나에게 내일 일은 어찌될지 모르는데 10년도 더 지난 55세까지 내가 살아있을지 장담할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금 65세까지 행복하게 살고있어서 뿌듯하다. 그리고
그 당시 초중고등학생이던
내 딸과 아들 3명은 모기 등 벌레도 많고 지저분하고 불편해서 촌집에 오기를 싫어했다. 그래서 자녀들에게 촌집에 자주 올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시하면서 약속
했다. 촌집에 가장 많이 오는 자녀에게 나중에 촌 집을 주기로 했다.
그랬더니 시집간 둘째딸이 가장 많이 촌집에 갔다고 자기 소유라고 주장한다. 둘째 사위도 은근히 바라고 있는 눈치다.
내 나이 65세, 70세까지 촌집을 관리하다가 약속한 자녀에게 넘길 계획이다. 그리고 내가 죽게되면 화장하여 내가 심었던 나무 밑에 퇴비가 될수 있도록 수목장 할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하여튼 내일 일은 나에게 없다. 나에게는 오직 오늘 뿐이다. 소중한 오늘 하루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 내가 마주친 꽃과 나무들, 나의 영혼에 항상 평강을 안겨주는 하나님과 관련된 것을 촬영하고 메모하고 일기를 쓰면서 행복을 가꾸어 가고 싶다. 주변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건 상관하지 않고 나의 인생을
(=하나님,자연,인간)을
사랑하면서 삶을 살기로 했다.그리고 와이프나 자녀, 그리고 타인들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을 일체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하는 것으로 만족
하기로 다짐했다.
왜냐하면 타인에게 기대할때
안해주면 나의 마음속에 불만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가진 것들을 하나하나 버리기로 했다. 내가 읽었던 책들을 아궁이 불 쏘시개로 태우고, 가지고 있는 아파트와 94평 텃밭과 기타 재산도 자녀들에게 분배하는 것도 차근차근 정리하면서
노후를 맞이할 예정이다. 오늘 여유시간이 많으니까 여러가지 생각을 한 날이다.

오늘 금요일밤 기도회 찬송은
1.내일 일은 난 몰라요,
2,은혜 구한 내게은혜의주님, 2곡을 연습한후 인도해야 한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험한 이 길 가고가도 끝은 없고 곤해요. 주님 예수
팔 내미사 내 손잡아 주소서. 내일 일은 난 몰라요. 장래 일도 몰라요. 아버지여
날 붙드사 평탄한 길 주옵소서. 불과 같은 성령이여 내 맘에 항상계셔 천국가는 그 날까지 주여 지켜 주옵소서! 아멘!

이 찬송은 11년전 2010년 6월 22일 처음 실용음악 학원에 6개월동안 통기타를 처음 배웠던 첫 곡이다. 3/4박자 왈츠곡이라 지금도 그 날이 눈에 선하다.
함께 다녔던 내 친구는 드럼을, 나는 통기타를 배워서 정년퇴직 후 악기로 취미생활을 하면서 노후를 보내기로 했다. 친구는 소음때문에 드럼 배운것을 활용못하고 있지만, 내가 배운 통기타는 2012년 11월 23일부터 지금까지 9년동안 교회에서 하나님 찬양에 일조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

오늘 금요밤 기도회 목사님 설교말씀은 빌립보서 3장 7~9절 ㅡ하나님께로부터
난 義ㅡ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 감옥안에서 예수님을 알고난 이후의 이익과 손해 본 것을 비교해보는 내용이다. 가장 큰 이익은 예수 그리스도를 늦게 알게되어 자신을 존귀한자로 깨닫고 하늘의 풍성한 복을 받는 것입니다.

손해 본 것은 혈통이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아 살아온 자랑스런 모든 것을 잃어버린것입니다.
우리 성도들도 바울처럼 예수그리스도를 아는것으로 영적이고 육적인 모든 문제가 해결되기를 축원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