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1.4.22(목) 황토방옆 통로 황토몰탈 작업 완료

촌집목련 2021. 4. 23. 07:20













2021.4.22(목) 은퇴자의 촌집일기
ㅡ베란다 부추 새싹 잘 자라고 있다
ㅡ손자에게 토마토, 바나나,인형,옷 전달
ㅡ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와양간옆 통로 황토몰탈 작업, 감자순 솎았다.
ㅡ장로님 아파트 입주로 폐기한 카펫을 마당에 깔다.
ㅡTV ㅡ아내의 정원ㅡ멋진 프로그램 시청
ㅡ만보기로 12,335보를 걷다.

나는 정년퇴직후 날마다 시간 여유가 많아 한가롭게 소일하리라 생각하였는데, 오늘도 분주하게 지낸 하루였다. 09시 촌집가는 길에 장로님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폐기한 카펫을 가져가 촌집마당에 깔아서 손자가 놀때 안전하도록 펼쳐놓았다. 그리고 가는길에 토마토, 바나나와 인형, 그리고 권사님이 준 옷을 전달하기 위해 손자네 집에 들렀다.오늘 촌집에서 할일은 외양간 옆 통로 보도블럭을 마무리하기 위해 황토몰탈을 물에 섞어 쇠손 작업을 하는 것이다. 외양간 벽은 황토를 물에 섞고 통나무를 사이 사이에 넣어 20년전에 나와 아들,딸 2명이 함께 쌓았던 순수한 황토벽으로 아들 딸의 추억이 깃든 곳이다. 다음 달에는 둘째사위가 촌집에서 초등학교 동창들과 1박을 하고 싶다고 한다.

아침 점심도 굶고 요플레 1개, 콘크리트 레미콘 타설하는 전원주택 공사장에서 준 초코파이와 식혜캔 1개, 물 1컵만으로 배고픔을 해결했기에 몸무게가 78kg에서 75.5kg 으로 2.5kg를 다이어트했다.
퇴직 후 몸무게가 5kg이상 늘어나 무릎과 허리에 통증 부담이 되기에 어쩔수 없이 다이어트 하고있다.

황토몰탈 작업후 텃밭의 옥수수 새싹과 당근씨 뿌린 밭에 물을 주고 감자밭 줄기 순을 솎고 흙을 붂돋아 주었다. 텃밭에 자라고 있는 옥수수 새싹 갯수가 134개가 잘 자라고 있다. 집에 와서 134개 옥수수 숫자를 와이프한테 말해 주었더니 ㅎㅎㅎㅎ 크게 웃으면서 치매는 안 걸리겠다고 덕담을 해준다. 나도 어느 때부터 인지 숫자를 파악하게 되었다. 내가 텃밭이나 과일이나 거의 전부 갯수를 파악해서 기록했는데, 은행알은 너무 갯수가 많아 셀수가 없었다. 한번 수확할때 한가마 정도였는데 몇년전 태풍에 은행나무가 쓰러져 지금은 은행알을 맛볼 수가 없게되었다. 오후 6시 광주집에 와서 샤워하고 계란 후라이 3개로 저녁식사를 하니 꿀맛이 따로 없다. 그리고 밤10시에 너무 멋진 프로그램을 시청했다.KBS TV에서 다큐인사이드ㅡ
(꽃밭에 노는 인생이 제일 좋은 인생) 이라고 프로그램 ㅡ인생정원 1편, 아내의 정원ㅡ에서 83세 할머니 안홍선씨가 말씀하신다.
들꽃 사랑, 나는 꽃의 하녀라고 말한다. 간염으로 의사가 10년밖에 못산다고 했지만 83세 지금까지 살게된것은 들꽃을 초원처럼 가꾸었기 때문이다. 마타리 술패랭이꽃, 개미취, 뻐꾹나리, 돼지감자,복수초,
크로커스꽃,수선화,앵두나무꽃 등 꽃이름을 부르지 않고 얘기야 하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부르지 않는 꽃들이 섭섭해 하니까요! 햇빛이 주는 은혜가 대단한 거예요. 모자도 안써요. 병을 다 쫓아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