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0.11.9(월) 감나무 옮기고 엄나무황칠물 9병 끓이다

촌집목련 2020. 11. 10. 00:06





















2020.11.9(월) 보일러실 옆 감나무옮기고 엄나무황칠나무 물끓이다.

08시 와이프와 촌집에 가서 관절염에 좋은 소장님댁이 준 황칠나무,엄나무,오가피,꾸지뽕 나무와 감초를 넣고 2시간 끓여서 생수통 9개에 담아 6개는 촌집에, 3개는 광주에 놓고 마신다.솥에 넣는것은 내가, 불을 때는 것은 와이프가 했다.그 동안 나는 판넬로 도시가스 보일러실을 설치할 옆에 있는 30년 이상 된 4m크기의 단감나무 뿌리를 뽑기위해 낑낑대면서 오전 내내 작업을 했다. 와이프와 이장님은 감나무를 그냥 잘라버리라고 했지만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뿌리를 뽑아 옆으로 옮겨 심고 텃밭에서 흙과 퇴비를 가져와 덮고 물을 주었더니 와이프가 말하기를 내가 포기할줄 알았더니 감나무를 기어코 옮기는 집념과 끈기에 정말 놀랐다고 한다. 옮겨 심은 단감나무를 볼때마다 뿌듯하다. 내년 5월에 새 잎이 자라서 단감이 주렁주렁 열리는 상상을 하니 행복감이 퍼져온다. 잠시 쉬고 있다가 저녁 6시에 내일 손자를 돌봐달라는 전화를 받고 이장님댁에 가서 내일 10시 보일러 시설을 위한 회의에 참석 못한다고 말하고 광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