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09.8.8(토) 오이,호박,고추 수확한 날 친구와 복숭아밭 가다(명옥헌소개)

촌집목련 2009. 8. 8. 23:20

'09.8.8(토) 오이7개,호박1개,고추100개,깻잎120장 수확한 날에

               친구 부부와 복숭아밭 가다(백일홍꽃 만개한 명옥헌 소개)

 

팔팔한 8월 8일! 오늘은 무더웠지만 촌집에서 돌아올 오후 5시쯤엔

운전하기 어려울 정도로 소나기가 1시간 동안 쏟아진다.

 

내리쬐는 태양열을 맞으면서 땀흘리며 외양간 옆의 풀 뽑고 마당 잔디를 깎다.

틈틈이 오이,호박,고추,깻잎을 수확하고, 마당의 포도 몇알을 따서 입속에 넣는다.

점심때 이웃집 할머니께서 손수 담근 시원한 오디차와 함께 오이 2개를 주신다.

시원한 오디차 1컵을 마시면 육체적 피곤은 사라지고

영혼이 황홀해지는 느낌에 사로잡힌다.

아마도 오디차에 미세하나마 약간의 알코올 성분이 있기에

술을 마시지 않는 내 몸이 황홀한 상태에 빠지는 듯하다.

 

금년봄에 소나무 묘목 60그루를 주었던 나하고 절친한 친구 부부가

장성 금곡 영화마을에서 개최하는 축령산 산소축제에 다녀오며 촌집에 들린다.

내가 기르고 있는 허브(글레코마) 3잎을 따서 뜨거운 물을 끓여

허브차를 단풍나무 통나무 의자에서 함께 마시고 

수동 제초기로 마당의 잔디도 깎아준다.

수동으로 잔디깎는 것이 근육 키우는 운동이라며 내 팔과 어깨의 근육을 보여주자

친구부부는 더 열심히 잔디를 깎으면서 맞장구치면서 함께 웃는다.

친구와 함께 동네옆 복숭아 과수원에 들러 주인이 직접 지은 황토방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시원한 복숭아 5개를 껍질째로 먹는다.

친구부부도 엄청 맛있는 복숭아라고 감탄사를 남발한다.

1상자 25,000원씩 4상자를 구입해 친구와 목사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고 여름휴가갈때 가지고 갈 예정이다.

 

몇일전에 백일홍꽃으로 유명한 담양의 명옥헌을 다녀왔는데,

난생 처음으로 가본곳인데,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다고들 한다.

앞으로 가보아야 할 곳은 명가헌이다. 명옥헌과 명지헌은 다녀왔으니까.....

 

<마당에 활짝핀 해바라기>

<금년 처음 열린 호박> 

<너무 빨리 늙어버린 오이> 

 

<2그루에 대추 열리다> 

<금년 가을이 궁금해 지는 쬐그만 감> 

<내 피곤을 해소해주는 포도알> 

<단감!!> 

<모두가 욕심내는 은행알이 주렁주렁> 

<오늘 고추 100개를 따다> 

 

<내년엔 뒤뜰 전체를 더덕밭으로 만들 예정이다> 

<가까이는 2주전에 뿌린 열무,갓,상추, 멀리는 1주전에 뿌린 새싹> 

<오이 풍년!!! 7개 + 이웃집 할머니께서 주신 2개를 더해야 한다> 

 

 

 

<백일홍 정자로 유명한 담양의 명옥헌>

- 주변에는 명지헌, 명가헌이라는 찻집과 식당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