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2.6.18(토)엄나무물끓이기

촌집목련 2022. 6. 19. 07:57













2022.6.18(토)
은퇴자의 촌집일기
(운암산 등산, 엄나무 물끓이기)
오늘은 주말인 토요일이다.
오후 2시까지는
여유롭다. 날씨가 28°C 뜨거운 햇볕
때문에 광주천
자전거 산책 대신에 나무
그늘이 있는 뒷산으로 산책을
갔다. 10시
40분에 출발해 오후 1시까지 등산을 했다.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뒷산인
높이 131m
운암산을 서영대쪽과 나산아파트쪽
왕복하여 등산하였더니 7,516보를 걷게되었다. 노후에는 많이 걸어서 하체가 튼튼해야 질병
없이 장수한다고
한다.등산로에는
철봉, 꺼꾸리 등 운동기구와 훌라후프도 갖춰져 있다.
턱걸이는 한개도 못하고 훌라우프는 3개 정도 돌릴정도로
형편없는 실력
이다. 왕년 고등학교때는
턱걸이 18개와
태권도 검정띠
까지 딸 정도로
체력이 강했다고
회상한다.
나이 66세가 되니 모든 것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
오후 3시 15분
와이프와 촌집에
함께 갔다.
어제 촌집방문한
교회 전도대 권사님들 9명이 훓고간 보리수 나무들은 깨끗하지만 아직도 1그루 보리수나무에는 빨강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있다. 특히 대나무로 만든 외부 화장실을 보고 잘 만들었다면서
깔깔깔 웃기도 하고 특히 작은 화분에 부착된
물레방아를 지하수 물을 활용해 돌려주면서
내가 농담으로한
손님이 방문할때
5분 정도 잠깐
돌리고 끄라고
했다면서 모두들
웃었다면서
와이프도 기분이 좋았었다고 전해준다. 일평생 교회
전도사로 생활하면서 오직
하나님 중심의 삶속에서 거룩,
경건하게 말과
행동을 나에게 요구하는 와이프이였지만
요즘은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이진것
같아 나도 기분이좋아진다.
와이프는 부추와
고추를 따고,
나는 엄나무를 끓이면서 뒷뜰 살구나무,감나무고추나무 밑의 풀을 괭이로 뽑아냈더니 땀이 비오듯하다. 저녁 7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엄나무,
황칠나무,계피, 감초, 은행알, 대추, 버섯 등을 가마솥에 넣고
푹 삶았다. 엄나무 삶은물은
와이프의 류마티스 관절염에 효능이 좋아 주기적으로
끓여서 냉장고에
보관해 마시고 있다. 은퇴자의
노후의 행복은
와이프에게
칭찬받는 삶이라고들 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와이프를 위해 일용할 고구마도 구워놓고 쿠쿠 전기밥솥에 밥을 해놓고,세탁기에 빨래를 돌려 베란다에 널고, 설겆이도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마트에서 우유와 요플레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
놓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종일 와이프 중심의 삶으로 변하게 되었다. 은퇴전 직장생활
할때는 대부분의
시간이 직장 중심이었는데
은퇴한 후에는
가정 중심의 삶
으로 변해있다.
그래서 여유시간이 너무 많아 감당하기 어려운 노후의 삶이다. 무엇인가 하지않으면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 요즘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
무얼 할까 찾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