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 함께하는 사람들

2021.12.17(금)문우회이사회,1맥동기점심,옥균 친구랑 저녁식사

촌집목련 2021. 12. 17. 23:32














2021.12.17(금)
은퇴자의 하루일기(장학회보 인쇄비 송금, 퇴직자 이사회 참석, 학사장교 1기 동기 점심 및 커피, 닭띠 친구들 저녁식사)

오늘은 함박눈 내리는 瑞雪의 날!
07시 출근 준비하는 아들을 위해 계란 후라이 3개를 하고, 09시 30분 광주은행 첫 손님으로 장학회보와 장학증서
인쇄비를 송금하였다
11시부터 퇴직자 이사회에 참석하여 2021년 사업반성과
2022년 사업계획을 협의하였다. 오늘은
내 삶의 여러 방면에서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과의
만남을 한 날이다. 모두들 반가웠다.
내 평생 30년 동안 근무한후 퇴직자 모임에서 선후배 17명, 나의 청춘 20대때 광주 상무대에서 함께 훈련을 받으며 인연을 맺었던 군대 학사장교 1기 광주권 동기들 7명, 직장과 고향에서 함께 근무했던 57년생 닭띠 친구들 4명 등
28명을 만나고 함께했던 날이다.
특히 닭띠 친구들은 제주도 산 방어회를 먹으면서 나이가 더들어 늙었을때 어떻게 생활할것
인지에 대해
여러 대화를 나누었다.
또 오늘같이 폭설이 내리는 날에는
39년전1982년 겨울,
폭설이 내렸던 철원 철책 소대장 시절이 생각난다. 밤새 폭설이 내렸는데,
밤 새워 철책 근무를 마친 소대원들이 주간에는 취침을 해야하는데.
중대장님께서 연대장님이 순찰 오신다고 눈을 치우라고 지시했는데
내가 지시에불응하고
눈을 치우지 않고 소대원들을 잠을 재워버렸다. 눈치우는 것 보다는
야간 경계근무가
더 중요하다고
내 나름의 판단으로
명령에불복종했더니,
중대장님은 화가 나서 완전 군장에
몇 km 구보를 하여 함께ㅡ학 저수지ㅡ에 목덜미까지 잠기는 잠수하는 벌을 받았다.지금도 그때의 추위가
느껴지는듯 하다.
그 중대장님은 육사 출신으로 인품도 훌륭하고 나보다 나이가 3세 많았고, 나중에 장군까지 진급하셨는데,
몇년전에 나의 촌집에 초대하고 싶어 연락처를 수소문 했는데 심장마비로 하늘 나라로 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인생무상이다.
하얀눈을 바라보니 문득 젊은 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오늘 아침 방송에서 102세 이형석 교수가 말한다.
ㅡ인생은 타인을 위해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