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3(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텃밭 배수로 낙엽 청소, 와이프 어깨 통증 치료)
어제 일요일 예배가 끝나고 아파트 뒷산 운암산을 산책하고 복귀하니 와이프가 오후 4시경 바람 쐬러 촌집에 가자고 한다. 매주 주말이면 캠핑처럼 촌집에 가서 지내는 날이 많다. 시골은 공기도 상쾌하고 푸르른 수목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나는 20년 동안 흠뻑 취해 촌집과 텃밭 채소, 과일 나무 등을 길러왔기에 이제는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데, 64세인
와이프는 몇년 전부터 텃밭 가꾸기에 열심이다.
촌집 197평과 텃밭 93평, 총 290평의 땅을 가꾸는 일은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다. 마당 잔디도 1년에 몇번 깎아야 하고 잡초 제거와 계절 마다 채소 재배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후에 가장 행복한 사람을 정원의 꽃을 가꾸는 사람이라고들 하는지 모른다. 사실 봄에 꽃과 채소 씨를 뿌려 새싹이 움터
오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신비롭고 기분
좋을 수가 없다. 오늘은 영상 4°C로 겨울날씨로 수돗가에 받아놓은 다라의 물이 꽁꽁 얼어있다. 밤 공기는 더욱 차갑기때문에 방안 도시가스 보일러도 틀고, 전기 장판도 켜고 천정 온풍기도 켜놓고 잠을 잤다. 테라스 앞 크리스마스 츄리 전구불도 깜빡 깜빡 켜놓아 어두움을 밝혔다. 와이프가 요즘 김장 등 왼 팔을 많이 사용해 통증때문에 잠을 못자서 파스도 붙이고 타이레놀 진통제도 먹고 간신히 잠이 든다.
아침에 기상해 몸무게를 재보니 72.7kg으로 1개월 전 78kg에서 첫번째로 72kg대로 내려왔다. 1개월 전만해도 똥배가 나오고 혈압도 150이 넘을 정도로
걱정스러웠는데 체중이 감량되어
조금은 안심된다.
아침 겸 점심은 누룽지밥을 만들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3가지
ㅡ영광굴비, 김치,김
ㅡ에 먹었다. 식사 후 텃밭 옆 배수로에 떨어진 밤나무와 은행나무 낙엽을 갈퀴로 긁어
청소를 했더니 깨끗해 졌다.
오늘 텃밭에는 양파, 마늘. 완두콩이 심어져 있다.
내년 봄에는 텃밭 주차장 앞에 화단을 만들어 나도 샤프란, 꽃무릇, 수선화, 남천, 주목나무 등을 심어
나의 촌집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first impression을 좋게 할 계획이다.
오후 2시경에 광주 드림정형외과에서.
와이프 왼팔 통증 진찰을 해보니 힘줄 4가닥 중 1가닥이 파열되고 석회가 있어서 통증이 있었다면서
주사기로 석회를 빼내고 일주일
약 처방을 해준다. 다행히 수술 하지 않아도된다고 한다.
내일은 와이프 64세 생일이다. 팔을 쓸수 없으니 아들과 내가 미역국을 끓여서 생일밥상을 차려줄까 생각한다. 생일 축하 파티는 엊그제 촌집에서 아들딸과 함께 이미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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