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 및 정년퇴임

2021.6.16(수) 고검장님 이임사 편지

촌집목련 2021. 6. 17. 00:36

2021.6.16(수) 은퇴자의 촌집일기 (면접자료 출력, 피자두 97개,앵두.보리수 수확,고구마 줄기17개 심다. 수요일밤 예배)

새벽 예배 다녀 온 와이프가 점심때 먹을 맛있는 닭도리탕을 요리해 놓고 출근한다. 나는 오전 10시까지 내일 면접 특강에 지원한 수험생 2명과 통화로 컨설팅하고 자기소개서 첨삭하여 메일로 보냈다.
11시 학원에 들러 면접특강에 필요한 자료를 인쇄해서 차에 실어 두었다.

오후 1시 촌집 가는 길에 비아장터에서 고구마 줄기 17개를 2,000원에 구입했다. 지난번 심었던 고구마가 군데 군데 말라 죽어서 이를 메꾸기 위한 것이다. 고구마 줄기를 심고, 토란 밭 풀을 뽑고, 앵두를 땄다.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교회 전도사님이 지난번 따서
가지고 간 보리수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당 수치가 올라가지 않는다면서 보리수의 효능이 좋다고 한다. 그래서 보리수를 몽땅 따서 가져다 주기로 했다. 보리수 열매가 익어가는 6월이 되면 나의 지인들과 와이프의 지인들이 경쟁하듯이 촌집에 와서 보리수를 수확해 간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교회 교인들이 보리수 효소를 담가 먹고부터 기관지 천식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10년 이상 매년 6월이면 촌집에 몰려 온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피자두 97개를 땄다. 왜냐하면 완전히 익게되면 청설모인지 무슨 동물인지 피자두를 한개를 남기지 않고 없어져서 부득히 익지않은 신 상태로 따게 되었다.
물까치는 오늘도 목련나무위 둥지의 새끼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내 머리 위에서 꽥꽥 짓어댄다.이제는 헤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 챌만도 한데 새 대가리가 맞는가 보다. 외양간 벽 창문에 붙여놓은 어제 둘째 사위와 함께 온 직원들의 촌집방문 기념 메모도 촬영한후 오후 5시에 광주로 복귀했다.
너무 배고파 와이프가 아침에 요리해 둔 닭도리탕을 먹으면서 음식 솜씨가 39년전 신혼시절에 비교해 엄청 발전했다고 칭찬
해주었다. 사실 1982년 경기도 포천군 수입 3리에 있는 단독주택에서 정보장교로 근무하면서 영외 거주했던 신혼 초기에는 집주인이 텃밭에서 무 잎을 뜯어다가 김치를 담가먹으라 했는데, 집주인이 텃밭에 가보면 무 잎은 그대로 있는데, 갓 잎은 누군가 뜯어갔다면서 의심했는데, 와이프는 25세 신혼이라
무 잎과 갓 잎을 구분하지 못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그러면서 그당시의 옛 추억을 함께 더듬어 보았다. 그러면서 그 당시에도 구별은 못했지만 음식 요리 솜씨는 있었다고 스스로 칭찬하면서 웃는다. 정말 인생이 잠깐이다. 그 당시 25세 와이프가 현재 64세 할머니가 되어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놓여있다.

식사후 수요일밤 예배를 드렸다. 목사님 설교제목은 ㅡ남 왕국 유다왕 아비야와 북 왕국 이스라엘 여로보암의 전쟁ㅡ이다. 하나님을 바르게 섬긴 아비야왕은 40만명 군사로 승리하고, 금송아지 우상숭배로 하나님의 뜻을 거슬린 잘못으로 80만명 군사를 가진 여로보암왕이 패배하였습니다. 소금처럼 변치않는 믿음 소망 사랑이 있으면 어떤 문제라도 해결될수 있습니다. 아멘!
오늘 은혜로운 찬송가는 ㅡ내 구주 예수를 더욱사랑ㅡ 314장 이다. 예배후 나는 자연이다ㅡ시청을 하면서, 내일 면접 특강받을 2명과 전화 컨설팅을 했다.
내일 10시 6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면접특강이 예정되어 있고, 모레는 와이프와 함께 코로나 예방 접종이 예약되어 있다.
☆☆나에게 가장 멋지고 행복한 삶의 장면 2가지를 꼽으라면
1.나이가 많은 권사,집사.장로님들이 성가대에서 하나님을 찬송하는 모습
2. 예쁜 꽃을 가꾼 정원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들과 노닐고 있는 장면이다. 그 풍경은 천사들이 살고 있는 천국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오늘 아침 TV에서 노부부의 손주들과 예쁜 정원에 있는 모습은 너무 보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