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09.8.29(토) 촌집 사랑은 살짝, 무등산 새인봉은 20세 아들과 함께

촌집목련 2009. 8. 29. 21:47

'09.8.29(토) 촌집 사랑은 살짝, 무등산 새인봉은 20세 아들과 함께

 

다음주 일주일간 서울 교육을 위해

금요일 퇴근후 촌집에 들러 호박 6개와 고추 60개를 미리 수확해 오다.

와이프는 호박을 따면서 안경을 호박밭에 빠트리고 와서

토요일 무등산 새인봉(해발 490고지) 

등반 후 아들과 함께 호박밭에서 안경을 찾아오다.

 

오늘은 토요일! 맑고 시원하여 등산하기 좋은 날!

오늘부터 촌집 사랑을 잠시 유보하고,

20살 아들의 요청에 따라 토요일마다 무등산 등반하기로 약속하다.

 

오늘은 아침 7시 30분에 아들하고 집을 출발해

8시 3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증심사 주차장에서 무등산 새인봉까지 

여러가지 대화를 하면서 등반하다.

 

그동안 촌집 사랑에 빠진 나머지

아들과의 대화가 너무 없었던것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내년에 군대 가기로 되어있는 아들에게

내가 28년전 훈련받은 이야기와 철책에서 소대장으로 군대생활하면서

겪었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었다.

상급자와의 관계에서 끝까지 인내하는 방법, 또한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특히 군대에서는 사격과 구보, 행군이 중요하기때문에

하체가 튼튼해야 한다고 몇번이고 강조해 주었다. 

자기는 축구를 좋아하였고, 앞으로는 매주 무등산 등반을 하면서

하체를 단련하기로 약속하였다.

 

아들과 2시간 이상을 등반하면서 친구와의 관계, 진로 및 이성과의 관계 등

많은 이야기가 가능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등반하면서 내가 아는 사람 3명을 조우했는데,

2명은 부부와 함께, 1명은 혼자서 등반을 하면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등반하면서 깨달은 사실은 7년동안 촌집에서

노동으로 단련되었다고 자부하고 있었던 체력인데,

아들이 힘들어 하는 내 등반 속도에 맞추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나도 좀 더 체력를 관리해야겠다고 다짐한 시간이었다.

다음주 토요일은 무등산 토끼봉으로 등반할 것을 약속하다.

 

등반을 마친 후에 아들과 나는 아침 겸 점심을 삼겹살로,

저녁은 큰 동서가 증도에서 가져온 민어회로 배터지도록 먹어치웠다.

 

금요일 퇴근 후 호박 6개 수확  

 

호박따는 여인 

마당 잔디밭에 핀 백일홍 

마루앞 화단에 핀 보라제비꽃 

꽃잔디 

아들이 반년만에 크게 자란 파초(바나나 나무)를 보고 놀래면서 기념촬영  

새인봉에서 내려오면서 촬영한 증심사 등반 출발지

 

시원한 계곡물 

 

약사사 

 

 

새인봉에서 내려다 본 약사사

 

 

 

 

 

 

 

 

 

새인봉 정상(490미터)

 

오늘 등반 간식은 제주도 감귤

저멀리 보이는 증심사와 녹차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