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주헌장

2024.10.25(금)은퇴자의 하루일기(교통사고 와이프 전남대 병원 수술,입원) 인간사 한치 앞도 알수 없다. 아침에 씩씩하던 와이프가 병원

촌집목련 2024. 10. 28. 23:59

2024.10.25(금)은퇴자의
하루일기(교통사고 와이프 전남대 병원 수술,입원)

인간사 한치 앞도 알수 없다.
아침에 씩씩하던 와이프가
병원에서 수술하고 입원
하리라 생각도 못한 날이다.

이른 아침 옆뜰에서 호미로 잡초를 뽑고 함께 텃밭을 산책한 와이프가 출근하는 나를 다정하게 마중
하였는데, 교통사고로 다쳐서 입원하였다.

오전 근무 후 약간 이른시간
식당에서 회장님과 점심으로 갈치 조림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여동생 순옥이가 교통사고를 내서 장성병원 응급실에 있다고 전화가 왔다. 제주도에 거주하시는
큰 형수님을 모시고 익산시에 살고있는 여동생이 suv차량을 운전해 장성 촌집에 들러 와이프를
태워 광주에 있는 아리랑 한정식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장성 주유소 앞 가드레일에 충돌하여
큰형수님, 여동생 부부 등 다른 사람은 타박상인데.
와이프의 CT촬영에는
광대뼈 골절이라 수술을
하기위해 전남대 병원 응급실에 오후 3시경 도착해
저녁 6시 45분에 수술을 시작해 7시 30분에 종료
한다. 천만다행으로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해서 10층 병실에 입원하였다.
마침 와이프의 조카가 전남대 병원의사로 근무하는 평일이라 일사천리로 수술을 마칠수 있었다. 문동주
원장님, 장학회 상임이사님, 김계원 이사님과 저녁만찬이 약속되어있는데, 부득이
취소하여 미안했다. 와이프 보호자로 침대 옆에 있는 쪽 의자에 앉아 간호 보조했다. 몇년전 내가 취득한 요양보호사 자격증 필기
시험때 배웠던 환자 침대 사용법, 부축하는 법 등이 상기된다. 코로나 유행한 그 당시 실기시험은 생략되어 이론으로만 배운 내용을 적용하였다. 와이프가 안정되어 취침 시간인  밤 10시경에 아파트에 들러
강아지 2마리에게 바나나 간식을 가늘게 잘라주고 패드도 새것으로 교체한후
담요를 깔아주고 다시 병원으로 복귀해 침대에
드러누워 일기를 쓴다.
마침 Facebook에 3년전 기록했던 나의 촌집일기가 올라와서 옛추억을 떠올리고
20대 대학생때 읽었던 정치학 교과서 내용이 새롭게 기어되는 시간을. 가지며 옛추억에 잠기기도 하였다.
3년전 나의 일기내용이다

2021.10.25(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 정치학 교과서 찾다)

나 혼자 쉬면서 외양간에 설치한 책꽂이에서
ㅡ이극찬 교수의 저서ㅡ정치학ㅡ교과서를 발견하고 너무 반가웠다.  43년전 내가 22세때 1978년에 읽었던 낡은 나의 전공인 정치학 첫번째 교과서였기 때문이었다. 내가 과거
읽었던 책을 외양간에 비치하여 황토방 불을 지필때 불쏘시기로 사용하면서 나의 살아왔던 흔적을 하나씩 버리고 있었는데, 나의 20대 초반 청년 시기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교과서를 찾게
되었다.
정치를 아와 피아의 투쟁으로 정의하고, 제패 아니면 파토 라는 살벌한 내용들, 그리고 선거에서 당선되기 위해서는 4대 요건이 필수적이라는 ABCD작전도 기억된다.
즉 advertisement= 선전 또는 광고,홍보 background=지지단체 집단, cash= 정치현금, dignity=위엄, 평판 등으로 지금도 타당한 내용이라고 생각 된다. 특히 이 정치학 교과서에서 내가 가장 감명
받아서 나의 실제 생활에도 그대로 적용하면서 살아온 내용을 오늘 이 교재에서 발견 했을때는 내가 20대 청춘으로 돌아간 듯 했다. 교재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Eric Fromm의 저서 ㅡThe Sane Society
건전한 사회ㅡ에서, 정치적 리더는 국민 대중을 올바르게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올바르게 사랑한다는 것은 생산적인 사랑(productive love)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생산적인 사랑이란 국민(상대방)에 대한
배려(관심) care,
책임 responsibility,
존경 respect
지식 knowledge
이라는 태도가 갖춰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도 이 교재 내용의 영향을 받아서 와이프와 사귈때에도 4대 사랑의 요건에 따라
이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하는지의 척도로 삼기도 하였다. 그리고 5~6년전 2015년과 2016년 중학생 대상 직업체험프로그램 특강 시간에도 인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내 두딸이 결혼할때 신랑될 사위들
에게도 이 내용을 설명해
주면서 에릭 프롬의 ㅡ사랑의 기술ㅡ이라는 책과 ㅡ타사의 정원ㅡ책을 기념 선물로 주기도 했다. 머지앟아  이 낡은 정치학 교과서도 아궁이에 불쏘시기로 태워지겠지ㅡ

ㅡ아 옛날이여,
나의 20대여ㅡ

오늘은 과거 내가 좋아했던 노래, 송착식의 ㅡ그대 있음에ㅡ를 들려주면서
와이프가 노동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미안한 마음이 든다.
ㅡ그대 있음에ㅡ
송창식 노래 가사

그대의 근심있는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있음에
내 맘에 자라거늘
오ㅡ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해
사는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사람의 뜻을 배우니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