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집일기

2020,11.22(일) 작은딸생일 도배 마무리, 보일러실 전등설치

촌집목련 2020. 11. 23. 02:51










2020.11.22(일) 오늘은 은혜로운 주일이다. 작은딸 생일이라 장미한송이와 생일선물을 준비하고 교회 오기를 기다렸는데, 광주 코로나 8명, 전국 343명 발생해 심각해 져서 교회에 오지않다. 손자 선물, 다트도 구입해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아싑다. 지난 1주일 동안 장학회 회의 준비 및 개최, 학원의 행정법 행정학 스터디, 문우회 Tf팀 자료작성, 검찰시민워원회 참석 검사장과의 부임인사 오찬 등 너무 바빠서 지친다. 앞으로 2년만 더 활동하고 쉬면서 와이프와 함께 손을 잡고 황혼 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싶다.
오늘 학사 동기들 카톡 대화 중에 부관 병과에 지원했던 젊은 날을 추억해 본다. 군 입대해 보니 고시 최종합격하여 함께 훈련받던 동기가 25명이었던것으로 기억된다. 엄청 부러웠다.
나도 행정고시 준비하느라 1차는 합격하고. 2차에서 불합격한 상태로 대학원 다니면서 군대 입대를 연기하다가 25세때 학사장교 부관 병과가 있어서 지원한 경우였다.
체력이 형편없어서 훈련받을때 헉헉거렸고 사격도 간신히 통과한 그때가 그립다. 결혼해서 사격합격 못하면 토요일 외박이 없어서 간신히 통과해서 외박도 나갔다. 대학원때 휴학하고 지원했는데 3년 3개월동안 체력 단련과 유류 지하 창고와 철책소대장 시절 막사 보수 작업시키느라 노가대 십장,감독을 했던 경험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지금도 그 체력을 활용하여 19년째 농사를 짓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9시간 동안 쉬지않고 노동일 해도 끄덕없었는데, 요즘은 너무 힘들다. 나도 늙었나 보다.

예배 후에 기을비 이슬비 내리는 촌집에 가서 나는 장로님이 주고간 형광등을 활용해 기존에 남아있는 스위치를 전선에 부착하여 보일러실 전등을 설치하였고, 와이프는 냉장고 앞면을 시트지로 붙이니까 신제품처럼 새로워진다. 또 와이프와 함께 부엌방 틈새를 시트지로 도배하여 마무리하였더니 바람이 막아져서 아늑해진다. 나도 이제는 전기 기술자와 도배사가 다 되었다.
외이프는 도시가스가 12월 초까지 인입되면 멋진 전원생활이 기대된다면서 마블대리석 위에서 맛있는 요리를 해 먹으면서 노후를 즐기는 달콤한 꿈을 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