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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16(화) 조벽 교수 강의=글로벌 시대의 인재는 천지인(天地人)이

촌집목련 2007. 10. 16. 22:08

아래 글은 조벽교수의 세시간 짜리 강의 내용이다. 조벽(미시간 공대 교수)

 


<주제>   글로벌 시대의 인재는 천지인(天地人)이다.



Ⅰ.기본으로 되돌아가자.



1.미래는 교육자에 달려있다.



교육에 대한 논의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복잡하다는 점이 큰 문제로 보일 수 있습니다. 강남 집값 폭등, 강북 발전 등 부동산 문제와 연관되고 특수교육은 과외를 부추길 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사교육비, 입시지옥, 학벌주위 등 현대 한국의 대표적이며 고질적인 문제로 두루 연결됩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또 다시 특혜, 특권, 기득권 등 엘리트 계급 형성이라는 계층 간 갈등을 자극하는 반면 학력저하, 공교육 붕괴, 대졸자 실업난 등 사회 붕괴에 대한 위기의식을 고조시킵니다.

이렇기 때문에 교육정책 문제를 교육부만 아니라 경제부, 노동부, 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에서도 개입하고 있고, 교육 전문가 이외에 공무원, 기업인 학부모 등 다들 한 마디씩 거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신경제 정보, 지식 사회를 일컫어 평생교육 시대 또는 학습사회라고 하듯이 국가의 흥망이 교육자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2.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


교육은 필연적으로 정치, 경제, 사회, 심리 이슈와 얽히게 되어 있고, 교육에 대한 논의는 보수, 진보, 또는 평등, 경쟁 등 대립적이고 극단적인 이념 논쟁으로 전개되는 것 모두가 세계적으로 공통된 점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쟁과 분배, 경제성과 사회성, 평등과 수월성은 대립적인 관계이지만 비행기의 두 날개와 같은 동행자이기도 합니다. 좌우 날개가 균형을 이루어야 비행기가 똑바로 날 수 있듯이 평등과 수월성이 교육의 좌우 날개 역할을 할 때 성장동력이 발휘될 것입니다.

 그런 즉, '평준화 깨야 공교육 산다.", "평준화 무너지면 사회는 두 동강날 것" 같은 이원론적이며, 상호 배타적인 흑백논리로써 해결책을 수 없다. 건설적인 논의로 논쟁의 평행점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3.교육문제를 새롭게 인식한다.


 한국 교육 문제가 심각한 이유 중에 하나는 인력 양성에 대한 시대착오입니다.

즉, 현재 우리 나라에서 논의되는 인력 양성 정책은 산업화 시대에 맞은 효과적인 전략이되 글로벌 정보 사회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한국인이 한국 학교에서 인재로 '양성'되어 한국기업/기관에서 활약하였습니다. 한 국가가 자국내 기업을 독점하고, 국내 기업이 자국민의 인력을 독점하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정보 사회는 국경의 테두리가 불분명하고 기업의 국적 개념조차도 상당히 모호합니다. 특히 대기업일수록 글로벌 기업이어서 사무실과 공장이 국경을 넘어 사업하기 좋은 나라를 찾아다니듯이 인력도 우수 인력일수록 이동성이 커서 한 기업이나 한 나라에 머물지 않고 일하기 좋은 환경을 찾아다닙니다. 이미 4만여 개의 초국적 기업이 전 세계 상품, 서비스 교역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세계의 수많은 인재가 몰리는 이유는 미국에 일하기 좋은 (능력껏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어느 국가가 자국내 기업을 독점하고 자국내 기업이 자국민의 인력을 독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교육문제는 개인 경쟁력, 기업 경쟁력, 국가 경쟁력이라는 네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네 차원의 경쟁력 전략이 시대 흐름에 따라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국가의 우수 인력에 관한 정책은  '양성'에서  '유통관리'의 개념으로 발전돼야합니다. 신경제가 새로운 경제 구조와 법칙을 요구하듯이 글로벌 정보 사회는 새로운 인력 양성 시스템과 관리 체제를 요구하게 됩니다


4. 앞으로 10년 교육자의 스트레스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야한다.


 이런 와증 앞으로 10년, 평준화와 수월성에 대한 논쟁이 더 심할 것입니다. 교실 붕괴는 겨우 시작에 불과합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한국의 이혼율이 예견을 가능하게 해 주고 있습니다. 이혼율이 가정 붕괴로 이어지며 와해된 가정에서 어른들의 관심과 지도를 제대로 받지 못하며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대거 들어온 후 이루어지는 교실붕괴는 현재 한국인의 상상을 초월할 것입니다.

아이들의 사춘기가 점점 빨라지기 때문에 교실붕괴 역시 점점 더 저학급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초등학교 5-6학년 시기부터 어려워질 것이며 사춘기의 절정기인 중 2-3학년 시기는 속수무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고등학생들이 무척 걱정스럽다. 비행소년과 10대 미혼모가 증가할 것이며, 청소년 범죄 역시 급증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교육을 둘러싼 격한 논쟁과 대책 없이 무너져가는 교육 환경으로 인하여 앞으로 10년, 교육자는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게 될 것입니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약물치료 대신 예방이 최선이다. 위급한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지금부터 서서히 다스려야 합니다.


5.기본으로 되돌아가자.


교육자가 스트레스를 느끼게 될 이유가 더 있다. 앞으로 사회는 교육자를 강도 높게 평가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은 실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교수법을 실천하면 모든 평가 앞에서 떳떳해질 수 있을 것이며 학생들로부터 사회로부터 우대 받고 존경받게 될 것입니다.

혁신을 위해 이것에 손을 대자니 저것이 걸리고, 저것부터 하자니 이것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어떤 것부터 손을 대야 하는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게 무기력증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는 우리가 놓인 처지를 한탄하게 됩니다. 교육부가 없어지면 본부가 정신을 파리면 예산이 늘어나면, 기자재가 구입되면, 부담이 줄어들면..... 이렇게 우리는 혁신을 가능케 하는 요소들이 구비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육문제를 놓고 어떤 것부터 암담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력을 해봤자 결국 끝에 가서는 막히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화가 나고, 짜증스럽고, 말이 거칠어지고, 상대가 미워지고, 참을성이 줄어들고, 증오심과 원망감만 불어납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를 보면 성공했거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이유를 주로 내부적 요건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은 (즉,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성공과 행복을 확인하고 다짐한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스트레스를 덜 느끼는 방법은 생각과 행동의 초점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맞추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우리가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교육 변두리에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비하였습니다. 교원평가제, 논술, 학원, 본고사, 특목고 설립, 영재교육 등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고 있으며 끝없는 논쟁을 하고 있습니다. 강북 발전을 위한 특목고에 대한 논의는 기본이 아닙니다. 교육평가를 둘러싼 혼란스러움과 논쟁은 교육의 기본이 아닙니다. 4만 불 시대 달성을 위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은 필요하지만 교육의 기본은 아닙니다. 사학법 개정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교육의 기본은 아닙니다.

우리는 교육의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교육의 기본은 교육자와 학생, 그리고 그 둘 사이의 소중한 관계입니다. 이 기본이 확실하게 정립된 후에야 나머지 논의들이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음과 같은 기본 세 가지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기본 1  교육자의 모습을 안다.

      기본 2  학생의 모습을 안다.

      기본 3  소중한 것을 추구한다.


이는 그다지 새로운 제안이 아닙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것이기에 오히려 우리 모두 간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마치 우리가 공기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공기가 우리에게 소중하다는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이, 공기가 어느덧 심각하게 오염되어 버렸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 하루 빨리 교육의 기본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기본으로 되돌아갑시다.


Ⅱ.기본 1 -우리의 모습을 안다.


1.유능한 교육자의 모습을 안다.


첫 번째 기본은 우리 모두가 되고 싶어하는 유능한 교육자의 모습을 정확하게 구체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유능한 교육자의 핵심 특성에 대한 연구를 살펴보면 여덟 가지 요소가 공통적으로 발견된다고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 핵심 특성 여덟 요소는 순차적으로 연결되었다기보다는 각 요소들이 서로 유기적이고 상호 보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유능한 교육자의 8가지 핵심 특성을 이차원적으로 다시 정돈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인간의 성장을 크게 셋으로 나누어 본다면 지적 영역(knowing),정적 영역(feeling), 심리 운동적 영역(doing)으로 분류하듯이, 교수의 역할도 <전문 지식>, <마음 자세>, <강의 기술> 이렇게 세 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유능한 교육자의 핵심 특성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을 위한 배려"라는 것은 어느 행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고 나머지 일곱 요소들이 두루 존재할 때 비로소 저절로 나타나는 현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유능한 교육장의 핵심요소에 대한 첨단 교수법을 배워야 합니다. 여기서 첨단 교수법이라고 함은 그저 CIT 기술과 교육 방법 등 첨단 기자재를 동원하는 교수법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지난 15년간 왕성하게 이루어진 두뇌연구에 기반이 된 교수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MRI CAT, PET, fMRI 등 두뇌를 단면 촬영하는 첨단 기술이 발전하였기에 두뇌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어 있습니다. 최근 교육학 교과서를 보면 내용의 반 정도가 두뇌 연구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우리(교육자)가 학생들에게 소중한 존재임을 안다.

유능한 교육자의 모습은 우리가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이라면 우리는 우리의 본래 모습도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본래 모습이란 우리가 교육자가 되겠노라 처음 결정했을 때의 그 마음을 기억해 내는 것입니다.

여러 연구 결과가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 것이 아니고 교사를 받아들인다."라고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바깥모습은 저희들 부모 닮았지만 학생들의 머릿속은 우리를 닮아버린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학생들에게 소중한 사람입니다. 우리 교육자가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우리 가슴속 한가운데 지니고 있을 때 비로써 학생 중심교육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또한 학생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자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일생동안 평균 다섯 명의 중추적인 역할자를 만난다고 합니다.


    가. 유아기                            주로 부모

    나. 사춘기 또는 청소년기      부모 또는 선생님

    다. 사회 진출기                    선생님 또는 선배

    라. 성인                               주로 배우자

    마. 성인                               멘토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내�는 한마디, 아무 뜻 없이 보인 제스처나 몸동작이 학생들에게는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그 반대로 우리의 긍정적인 말 한마디나 따스한 눈길이 그들에게는 엄청난 희망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손가락 하나라도 의식적으로 마음을 써야 한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그토록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렇듯 교육자란 중요한 일을 하는 소중한 존재임을 확신하였기에 교육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 바로 이것이 본래 모습인 것입니다.






Ⅲ.기본 2 - 학생의 모습을 안다.


1.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을 안다.


 우리의 모습을 알고 나서는 학생의 모습도 알아야 합니다. 하루하루 되풀이되는 일과에 매달리다보면 우리가 지금 누굴 가르치는지 모르게 되기 쉽습니다. 비록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그 학생들은 영원히 초중고 다닐 어린아이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조금 멀리 내다보는 것입니다. 교육을 두고 백년대계라고 하지만 한 10-20년 정도만 내다 볼 수 있어도 좋습니다.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10년, 20년 후에 즉 성인이 되어 일을 하게 될 때 과연 어떤 능력을 가장 필요하게 될까요? 즉 우리는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의 능력과 특성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선 10년 후,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가 되었다면 어떤 모습이 상상이 되십니까? 아마도 "실력이 있다"는 것일 테지요. 세계 어디에 가도 자신만만한 학생의 모습이 보일 것입니다. 실력이 있다. 과연 어떤 실력을 뜻할까요?


첫 번째 실력은 전문성입니다. 의학, 공학, ,IT, NT, 문한, 사회학, 심리학.... 어떤 학과를 졸업하였던가에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전문가로써 깊은 기본 지식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입니다.


 두 번째 실력은 창의성입니다. 주어진 일을 주어진 방법 그대로 착실하게 하는 사람은 글로벌 인재가 아닙니다. 그건 무척 따분한 일입니다. 글로벌 인재는 새로운 일을 개척하거나, 같은 일이라도 새로운 방법으로 풀어나갈 줄 아는 사람입니다. 결국 창의성이란 남 뒤따라가는 기술자가 아니라 "앞서가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창의성을 리더십의 핵심으로 보기도 합니다.


 세 번째 실력은 인성입니다. 포용성, 자발성, 이해심, 열린마음과 베풂의 마음 등을 포함한 인성이 무슨 '실력'이란 말인가. 인성은 성격, 교양, 습관 등이 아닌가 하겠지만 인성을 실력의 범주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사회가 고도로 발전하였고 복잡해서 혼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별로 없다. 따라서 다양한 능력과 지식을 지닌 사람들이 함께 팀워크와 네트워크를 이루어 일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을 하고 싶으면 우선 남들이 자기와 함께 "일을 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즉, 인성은 "남과 더불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인성도 실력인 것입니다.


이렇듯 글로벌 인재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전문성, 창의성, 인성은 해외 유학갔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명문대 졸업한들 보장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루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 한국에는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무척 많은 노력과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개인 교사도 두고, 심지어는 조기 유학까지 보내고 있습니다. 해외에 나가 있는 한국 유학생이 20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 좋은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신문 기사는 "유학생의 90%가 요즘 해외에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귀국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로 돌아와 고급 실업자 생활"을 하며 "임시방편으로 일자리 잡는 곳이 영어 학원"이라고 합니다.

나는 이미 오래 전에 이렇게 되리라고 예측하였습니다. 조기 유학 붐이 시작되던 2000년도 초에 최성애교수와 공동으로 "이민 가지 않고도 우리 자녀 인재로 키울 수 있다'라는 책을 출판하고 첫 장에 장담하였습니다.


      지금 자녀를 조기 유학 보낸 부모님 중에서


      10년 후에는, 50%가 후회하게 될 것이고

      20년 후에는, 90%가 후회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21세기 요구하는 실력을 쌓기를 원한다면 입시라는 단기전을 치를 경우에 가능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을 현실에 매어두지 않고,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여 활발하게 일을 해야할 10년 후를 내다보고 그 '미래의 현실'에 맞추어 장기전을 치를 때에 가능하게 됩니다.

  글로벌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국내에서도 반드시 양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다행인 것은 그리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특성인 전문성, 창의성, 인성을 우리 고유의 가치관인 "천지인"으로 풀이합니다. 전문성이란 땅(地)같이 단단한 전문적 기반을 뜻하고, 창의성이란 하늘(天)같이 활짝 열린 사고력을 뜻하며, 인성이란 남과 함께 더불어 사는 능력으로 봅니다. 우리는 이제 "천지인"을 배출해야 하겠습니다. 아래는 천지인의 핵심 요소를 설명합니다.


가. 평생교육시대에는 공부를 잘하기보다는 학습을 즐기는 사람


  조퇴, 명퇴로 인하여 자신을 여러 번 변신해야 살아 갈 수 있는 새 시대를 두고 평생교육 시대라고 합니다. 즉, 구시대가 고3까지만 죽어라고 공부하는 시대라면, 이제는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평생교육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는 스스로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이지요. 평생 교육은 공부를 억지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공부가 즐거웠던 기억을 지닌 사람만이 추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공부를 잘 하는 사람보다는 공부를 즐기는 사람이 더 유리합니다. 따분하고 하기 싫은 공부를 고3때까지는 억지로, 억지로 할 수 있어도 평생동안 할 수는 없습니다. 평생하자면 공부가 즐거워야 합니다. 물론 항상 즐거울 수는 없겠지요. 단지 즐겁게 공부했던 경험이 있으면 됩니다. 즐거웠던 기억이 있어야 평생 학습할 수 있는 저력이 생깁니다. 평생교육 시대에는 공부를 조금 덜 시키더라도 가끔씩 만이라도 공부에 희열을 느끼는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나. 정보홍수시대에는 많이 아는 것보다 하나라도 잘 할 수 있는 사람.


  매일 정보가 홍수 같이 철철 넘쳐흐르는 시대에는 학교 다니면서 아무리 많은 교과서 내용을 달달 외워서 시험을 잘 치러 보았자 별 볼일이 없습니다. 졸업할 때쯤 되면 죄다 구닥다리 지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머릿속에 담겨진 많은 내용이 아니라 체험에 의해 몸에 녹아 내린, 즉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정하는 인재는 현실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분별할 수 있어야 하며, 정보를 결합할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21세기에는 이것저것 많이 아는 것보다 하나라도 잘 할 수 있는 것을 원합니다. 뭔가 하나 깊숙이 파고드는 교육 경험이 요구됩니다.


다. 윈-윈 전략의 서비스산업시대에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사람.


학생들은 서비스산업 시대를 살아갈 것입니다. 서비스산업 시대를 두고 소위 "윈-윈"시대라고도 합니다. "너 죽고 나 살자"가 아니고 "너도 살고 나도 함께 더불어 살자"입니다. 우리가 서비스산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남을 배려하는 습관은 인성교육인 동시 필수적인 직업교육 훈련인 것입니다. 이젠 베풂은 봉사의 개념이 아니라 리더십의 개념인 것입니다. 학생들이 매일 조그만 일 하나라도 남을 위해 하게끔 하게 하십시오.


라. 물질적으로 풍요한 시대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


우리와 우리 학생들은 정말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20세기 한국은 물질적으로 빈곤한 사회였습니다. 우리는 정말 처절하게 가난하던 시대에 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던 시절에 살지 않았습니다. 좋던 말든 해야 하는 일을 군소리 말고 했어야만 살 수 있었습니다. 얼핏 잘 못하면 굶어 죽을 수도 있었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살을 빼기 위해 일부러 굶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참고 견딜 필요가 별로 없습니다. 공부하지 않아도 적어도 굶어 죽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우리가 물질적 빈곤 시대에 살았다면, 요즘 우리 학생들은 정신적 빈곤 시대를 살아가게 됩니다. 이제는 물질적 빈곤 대신 정신적 빈곤이 더 큰 이슈입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굶주린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굶주린 정신을 채워주는 것입니다. 자아성취가 중요한 시대가 왔습니다.  이젠 우리 학생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해야 살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젠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 버틸 수 있는 저력이 나올 것이며,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은 내적 동기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는 물질적 보상만을 위해서가 아닙니다. 우리 학생들은 자신의 자아성취를 위할 때 가장 열심히 공부할 것입니다. 바로 이때 학생들은 몰입을 하게 됩니다. 무아지경에 빠져드는 것이지요. 이땐 학생은 학습에 대한 희열을 느끼는 경험을 하게될 것입니다.


학생들에는 꿈이 있어야 합니다. 꿈이 없는 청소년은 이미 정신적으로 영양실조로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죽도록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여 꿈과 접촉할 기회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꿈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학부모가 못 이룬 꿈 대신 학생 자신의 꿈을 지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마. 다양화, 특성화시내에는 자신의 장점을 아는 사람


우리가 아무리 자신의 잘 못과 단점을 분석하고 비판하고 반성 해봤자 해결책을 얻을 수 없습니다. 글로벌 시대에는 남을 흉내 내어서는 설 곳이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장점에서 비롯합니다. 장점을 찾는 것은 습관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여러분들께서는 각자 자신의 장점부터 찾으셔야 합니다. 장점을 50개 적어보십시오, 그럼 마음에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세상이 달리 보이실 것입니다. 아마 세상  사는 맛이 날 것입니다.


재능을 발견해야 한다는 말에는 셀리그만 박사의 연구를 아니 말할 수는 없습니다. 원래 셀리그만 박사는 학습화된 무기력감(learned helplessness)에 대한 연구로 명성을 얻은 심리학의 대가입니다. 그 분이 학습화된 무기력감에서 오는 우울증을 수십 년간 연구하다 보니까 자신도 따라서 우울해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일 우울도 학습이 된다면 반대로 희망도 학습되는 게 아닌가 하고 발상을 바꾸어 연구를 15-6년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얻어낸 결과가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성취를 많이 한 사람들은 희망을 갖고 태어난 게 아니라 희망을 배우고 선택한 사람들이다는 점입니다. 둘째, 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장점을 발견해서 발전시킬 때 가장 즐거워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각자가 가진 고유한 장점을 셀리그만 박사는 지문같이 고유하다는 뜻에서 시그나춰 장점(signature strength)이라고 부릅니다. 뇌과학이 발달하면서 사람마다 아주 다양하고 개성있는 특징이 있다는 연구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고 있습니다. 행복하면서도 장기적인 성공을 하고, 또 사회에 유익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고유한 장점에 초점을 둡니다. 부모와 교사의 역할은 자녀와 학생들에게 바로 이 각자의 고유한 장점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라 하겠습니다.


바.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여유가 있는 사람


 21세기의 키워드가 창의력이라는 말은 다들 수긍하시지요? 그럼 창의력은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는가요.

 창의력이 발휘되자면 우리 머릿속에는 튼튼한 기초 지식, 알쏭달쏭함을 소화해 낼 수 있는 퍼지 사고력, 호기심,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긍정적 자세, 모험심이 들어 있어야 합니다. 거기에다 실패에 대한 공포증과 오로지 하나의 정답을 추구하는 자세를 버려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뺀 빈 공간에는 다른 무엇으로 채울 생각을 하지 마시고 그대로 두셔야 합니다. 즉,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십시오. 잠을 충분히 자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주십시오.

퍼지 사고력은 퍼지로직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로직이 흑백 논리로써 수렴적 발상을 거쳐 닫힌 정담을 추구하는 일차원적 사고라면, 퍼지로직은 다차원적이고 발산적발상과 열린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높은 인지발달 단계에서 가능합니다. 역으로 이런 사고를 훈련해야 높은 인지 발달 단계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 예측불허, 변화무쌍한 세상에는 오뚝이 같은 사람.



학생들이 앞으로 살아나가야 하는 세상은 예전과 달리 예측 불허의 세상입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한 치도 앞을 알 수 없는 세상이며, 변화 무쌍한 세상입니다. 사는 데에 정답이 없는 세상입니다. 이것저것 해보면서 실패를 거듭하면서 헤쳐 가가야 하는 세상이지요. 성공하는 사람들은 어려움에 주저앉지 않고, 넘어지고 다쳐도 일러서고 또 일어설 수 있도록 오뚝이 같다는 것이지요.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해 주는 대신 상처를 입고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상처회복 능력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2. 학생들의 현재 모습을 알아라.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볼 때가 흔히 있습니다. 편견, 선입견, 인지적 왜곡, 선택적인지 등이 우리의 눈을 가립니다. 우리가 학생들을 대할 때도 그럴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은 사실 다들 특성이 있고 나름대로 유일한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특출나다고 생각되는 학생들만이 우리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 교육자의 기본입니다.


  가. 학생 유형을 알아라.


 H(High achiever, 성취)형 : 공부할 능력과 노력을 겸비한 학생입니다.

 성적이 우수하고 태도가 성실하기 때문에 흔히 모범생이라고 부릅니다. 기본적으로 어릴 때부터 숫자와 언어 개념을 쉽게 터득한 편이고 학교에서 계속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습니다. 이들은 목표를 이루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기 때문에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는 편입니다.


 O(Outsider, 체제거부)형 : 학습능력은 있으나 노력은 안 하는 학생입니다.

  흔히 머리는 좋은 데 공부는 못한다고 자타가 공인합니다. 성적이 들쭉날쭉 하는 편이고 작심삼일형이기도 합니다. 기분이 내켜서 공부를 좀 하면 성적이 단박에 오르기도 하지만 대개는 반짝하다가 다시 다른 일에 더 집중합니다. 공부는 나중에 하고 싶을 때 하면 잘할 거라고 장담하는가 하면, 아예 노골적으로 공부와 담쌓기도 해서 부모님 속을 태웁니다. 좋아하는 일에는 높은 의욕과 열의를 갖지만 문제는 그것이 학교 공부와 무관하다는 점입니다. 이런 유형의 학생들은 꿈과 열정을 현실로 성취해 낼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환경조성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P(Pleaser, 착실)형 : 꾸준히 노력은 하지만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학생입니다.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생활도 성실하고 얌전해서 나무랄 데가 없지만 개성이나 특성이 별로 두드러지지 않아 학교에서는 존재가 미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극심한 경쟁이나 부모님의 기대감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형이고 따라서 좀 더 잘해보려고 애쓰지만 성과가 없어 자신감을 잃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의 기준에 맞추려고 애쓰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시급합니다.


E(Easy-going, 내맘대로)형 : 노력도 하지 않고 공부할 기본능력도 갖추지 않은 학생입니다.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매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쉽게 포기하기 때문에 의욕도 없고 태도도 불성실해 보입니다. 학교 성적은 하위권이고 태도가 불량해서 학교에서 가장 괄시를 받는 학생들입니다. 학교, 성적, 시험 따위에 개의치 않고 때로는 부모님의 기대와는 정반대 되는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학교 안보다 밖에서 활개를 치고 다니며 비슷한 부류와 어울리기를 좋아합니다.


창의력이 중요한 시대에는 기존 체제의 틀을 거부하는 체제거부형에게 기대를 걸어야 하겠습니다. 서비스 산업시대에는 착실형이 안성맞춤일 수도 있습니다. 서비스와 마케팅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상대의 입장에서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입니다. 한류열풍은 혹시 내맘대로형이 만들어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양화, 특성화, 자율화가 패러다임인 새 시대에는 누구에게나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는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고자 교육자가 되었습니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희망입니다. 우리가 절망하면 학생들이 우리에게 받을 것이 없습니다. 자기한테 없는 것을 남에게 줄 수 없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절망하는 선생님은 더 이상 진정한 교육자가 될 수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희망은 선택입니다.

자신의 앞날이 훤하기 때문에 희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닙니다. 희망을 가질 때 앞날이 훤해집니다. 희망은 뜻밖의 사고(事故)가 아니고 창의적인 사고(思考)입니다. 희망을 얻기 위해 교육 혁신을 하자는 게 아닙니다. 혁신은 희망을 가질 때 비로소 가능해 집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그리고 학생들에게 희망을 베푸십시오.

선생님이란 .....

   학생들을 이해하는 사람

   학생들을 대변해주는 사람

   학생들을 옹호해주는 사람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사람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람


이것이 교육자의 끊임없는 베풂입니다.


  나. 청소년의 두뇌구조를 알아라.


 우리가 또 알아야 하는 것은 청소년의 두뇌 구조입니다. 여기서 주시해야 하는 사실은 전두엽이 매우 늦게 완성된다는 것입니다. 청소년기의 학생들은 자신의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하고, 판단도 잘 못하고, 무엇이 자신의 먼저 해야 할 일인지도 잘 선정하지 못합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고 전두엽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청소년들의 행동이 매우 못마땅하게 여겨집니다. 화가 날 때가 많습니다. 청소년의 몸이 어른과 비슷하기에 생각 역시 마땅히 어른다워야 한다고 기대하면 실망도 그만큼 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아래 글을 염두에 두십시오.


  학생들이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것은 배우는 학생의 '권리"다.

  하지만 학생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배워야 할 책임이 있다.

  가르침이란 학생들이 스스로 배움을 책임지도록 돕는 것이다.

                    --<조벽 교수의 명강의 노하우 & 노와이> 중에서


Ⅳ.우리(교육자)에게 무엇이 소중한가를 안다.


우리는 인생 후반부를 염두에 두고 전반부를 살아야 합니다.

교직에서 은퇴할 때 교육자로서의 자신을 평가할 때 어떤 잣대가 적용될까요?

무엇이 교육자인 우리의 인생을 뜻 있음과 허무함으로 가르는 잣대인가 지금 따져보셔야 합니다.

수많은 교육자들의 경험을 분석하고 요약한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유능한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Feldman, 1998)

  행복한 사람은 급한 것보다 소중한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고 합니다.(M.Seligman. 2002)


결론적으로 유능하고 행복한 교육자가 되는 길은 학생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교육은 두 소중한 존재의 만남입니다.


   새 시대 교육자

   저는 교육자임을 밝힙니다.

   제 마음 속 한가운데 학생이 있음을 확신합니다.

   어려운 교육 현실이지만 희망찬 미래를 약속합니다.

   부족하나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하겠습니다.

   완벽해지길 기다리지 않고 오늘부터 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나는 대한민국의 교사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