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6.25(일) 창밖의 장마 빗소리와 함께 쓰는 6월 촌집일기
일기예보에 오늘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창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소리를 내며 내리고 있다. 빗소리를 들으면서 지난 한달동안 생활해 온 시간들을 되돌아 본다.
어제는 토요 휴무일이지만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우리나라와 스위스의 16강 진출을 위한 월드컵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고1 아들은 친구들과 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하고 나머지 가족들은 거실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지만 2:0으로 패하게되어 기분이 무척 안좋다. 심판들의 유럽 선진국에 유리한 편파적인 경기 운영때문에 아시아의 희망이 무너져 버린 경기라 생각된다.
나는 유럽 등 백인들이 살고있는 나라에 대해서는 좋은 감정이 없다. 유럽 등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단한 사람들인것 같다.
왜냐하면 지난 2003년 교육과학연구원 이설을 위한 선진국 박물관 견학을 위해 원장님을 모시고 6명이 10일동안 스위스,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4개국을 시찰했던적이 있는데, 이때 나는 유럽 백인들에 대해서 황색인종인 동양인들을 무시한다는 좋지않은 감정을 갖게되었다.
그래서 백인이 살고있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살아가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말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고있다. 왜냐하면 백인들이 우월하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곳에서 그 어려움을 극복해 가면서 살아가고 있기때문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내 작은 딸이 프랑스어를 전공하고 있지만 유럽 쪽 유학 가는 것을 속으로 반대하고 있고, 나도 백인이 살고있는 미국이나 유럽으로 여행기회가 주어진다 해도 가고 싶지 않다. 차라리 내가 사랑하는 촌집에 한번 더 갈려고 결심한다. 어쩔수 없는 여행이라면 모를까.....
이번 우리나라와 스위스 축구경기 심판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하게 된다. 패배하고 운동장에서 억울한 울음을 터트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축구에서도 힘이 없는 국가의 설움에 내가슴에도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어제는 이런 우울한 감정을 벗아나고자 와이프와 함께 촌집으로 향한다. 촌집 담장에는 이쁜 작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화단에는 다알리아가 몽실몽실 자주색으로 활짝 피어있고, 이쁘게 봉숭아가 피어있는 촌집에 들어서면 나에게 평안을 준다. 포리똥과 앵두를 따먹고 며칠전에 상수도와 하수도 공사때 파헤쳐진 잔디밭에 잔디를 옮겨심고 이쁜 돌도 심었다.
6월은 바쁘게 지나가 버린다. 6월 1일 부총리 방문에 따른 업무보고를 위한 보고서 작성, 프리젠테이셔과 시나리오 준비, 6월 3일 법성친구들 모임 참석 6월 6일 와이프와 나 둘만의 20대 젊었을때를 다시 경험하고픈 홍도 여행 6월 14일 장성 축령산 드라이브를 하고, 촌집에서 국장님을 포함한 과직원들의 체육행사를 하면서 삼겹살도 구워먹었던 일 6월 15일 촌집에서 토끼풀도 뽑고 연구과제도 발표하였던 교육정책연구회 워크숍 개최등으로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린 1달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