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4.1(토) 촌집일기(봄비오는날 부용화 등 꽃씨 뿌리기)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다.
꽃씨를 뿌리기 좋은 날이다.
오전 11시경에 촌집으로 향한다.
촌집가는 도로가에는 봄비를 맞고있는
벚꽃나무들이 꽃망울을 머금어 나를 반기고
차창가에 봄비 오는 소리가 내 가슴에 와닿는 시간이다.
홀로가면서 몇년전에 테이프에 녹음해 두었던
내가 좋아하는 팝송을 들으면서 봄을 느껴본다.
특히 <앤 머래이>의 You needed me곡이
내 가슴에 멜랑콜리한 감정으로 새롭게 와닿는다.
봄과 비, 그리고 팝송 음악과 함께하는 동안 촌집에 도착한다.
오늘은 그동안 촌집화단, 아파트 및 들녘에서 채취해
편지봉투에 넣어 사무실에 보관해 두었던 꽃씨를
대문앞과 마루앞 화단에 뿌리는 일을 한다.
뿌려야 할 꽃씨는 작년 7.31일에 채취한 분꽃, 봉숭아,
8.2일의 취선홍, 루드베키아, 8.25일의 부용화,
10.15일의 백일홍, 코스모스 등 7종류다.
작년에는 꽃씨를 화단에 뿌렸는데, 무질서하게 꽃이 피었기에
금년에는 꽃씨를 한가지씩 종류별로 모아서 심었다.
꽃씨를 심고난 후, 주변을 돌아보면서
지난 일주일간에 변한 모습을 감상한다.
대문앞에는 매화꽃이 하얀모습으로 더욱 탐스럽게 피어올랐고,
안도현 시인의 시 제목인 애기똥풀 2송이가 돌담 사이에서
앙증맞게 노랑꽃을 피우고 있다.
배나무는 꽃망울을 머금고 있고,
하얀목련은 다음주에야 활짝필 것 같고,
담장의 노랑 개나리꽃과
앵두꽃도 이쁘게 피어 있다.
마루앞 화단에는 노란 수선화가 비를 맞아 청초롱이 피어있고,
대문앞 너도샤프란(제피란테스)도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 심었던 상추와 쑥갓의 새싹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에는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6일동안 새벽예배에 참석한다.
특별 새벽예배 기간이 4.13일까지라 앞으로 2주간은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야 한다.
오늘 새벽예배는 <성령을 좇아 살자>라는 말씀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첫째, 기쁨, 은혜, 평안이 있는 성령의 인격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고,
둘째, 서로 사랑함으로써 구원의 즐거움을 가지며,
셋째,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설교를 통해 나 자신도 삶에 대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대 날 필요로 해요내가 눈물 흘릴때, 그대가 닦아주고,
그대는 내게 다시 홀로 설 힘을 주고
내가 추울때 그대는 내 손을 잡아주고 |
You Needed MeI cried a tear, you wiped it dry.
You held my hand when it was col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