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주헌장

2023.11.6(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와이프의 전남대 병원 진료 및 친구 만남, 과거 추억을 태우다)

촌집목련 2023. 11. 9. 06:41

2023.11.6(월)
은퇴자의 촌집일기
(와이프의 전남대
병원 진료 및 친구
만남, 과거 추억을
태우다)

오늘은 와이프의
류마티스, 갑상선
진료를 위해 노대
동 전남대병원에
갔다.07시 촌집을
출발해 08시에 병원에 도착해
피 검사를 한후
2시간 동안 병원
뒷뜰을 산책하며
기념촬영도 하고 시간을 보냈다.
피검사 진단결과가 좋았으면 하고 기대하였으나
류마티스관절염은
그대로였고, 갑상선은 수치가
기존보다 높아져서
투약알 갯수가 2알
에서 2알 반으로
처방해 준다. 스트레스가 없는
촌집 생활을 하는데도 갑상선
수치가 높아져서
실망이 크다. 더
심해지면 갑상선
수술이나 동위원소
치료를 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에 염려
가 된다.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은후에
노인요양원과 장애인 재활센터를
경영하는 와이프의 친구를 만났다.
와이프의 절친으로
공무원으로 퇴직
하고 사회복지사로
4,400평 부지와 2층 건물 2개로 80명의 노인과 장애인을 보살피는 200여명의 직원을 관리하는 큰 규모 의 요양원이다.
20년만에 만나서
와이프와 친구는
그동안 살아왔던
이야기와 함께
인근 식당에 가서
매운탕 점심을
대접받았다.
남편은 72세인데
당뇨병으로 살이
빠져서 노인이
되어있는 모습이
안타깝다. 20년 전에는 통통하고
자신만만한 면장님
으로 활약했는데
세월은 어쩔수 없게 만든다. 와이프는 세상에서
성공한 친구에게 하나님 복음을 전하고 비닐하우스
에서 재배하는 호박과 고추를 한 보따리 싸서 준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촌집으로 복귀했다. 오는 도중에 장성에
있는 산 중턱에
무지개가 펼쳐
있어서 사진촬영
을 하였다.오늘은
비가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황토방아궁이에 불을지폈다. 소나무 기둥과 후로링 나무를 땔감으로하여
내가 23년 동안 보관했던 2000년 이후의 직장생활 서류종이 뭉치를 태웠다. 공직으로 정년퇴직해서 6년이 지난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나이라 내가 직장
생활할때의 재산
등록 서류와 봉급
명세서등을 보면서
옛날의 찬란했던
일과 힘들었던 추억을 되새겨
보았다. 옛날의
나를 태우면서
깊은 상념에 잠기기도 하였다.
많은 세월을 살아
왔다고 생각하며
뜨뜻한 황토방에서
와이프와 함께
대화할수 있는 오늘을 감사하게
생각했던 하루였다